'골목식당' 백종원, 수제냉동돈가스→덮죽 변신에 감탄 "사 먹고 싶어" [종합]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포항 사장님들의 노력에 감동했다.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는 포항 사장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포항 죽도시장에서 해산물을 알아본 후 해초칼국숫집으로 향했다. 요리 과정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사장님 같은 스타일이 제대로 아신다면 변화 없이 할 스타일인데"라고 했고, 사장님 역시 "그건 맞다. 가르쳐주면 잘한다"라고 밝혔다.

수제비, 들깨칼국수를 먹어본 백종원은 "지금까지 먹었던 것 중에 들깨칼국수가 낫다. 그나마 (들깨가루가) 맛을 많이 흐리니까 괜찮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포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사장님은 "포항이 바닷가라서 해산물이 많을 것 같은데, 사실은 없다.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앞서 백종원은 "지역주민은 익숙한 식재료라 특별하단 생각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던바. 백종원은 "잘못 알고 있다"라며 죽도시장에서 사온 아귀살, 돌미역, 고둥, 가자미를 보여주었고, 지역 해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장님은 수제냉동 돈가스집을 방문했다. 사장님은 여전히 돈가스를 해보고 싶단 의지를 드러냈고, 백종원은 "가게를 유지하려면 하루 매출이 최소 30만 원이 나와야 한다"라며 돈가스 점심 장사를 체험해보자고 제안했다. 백종원은 30인분을 결제하고 간 후 사장님은 스태프들을 위한 돈가스 30인분을 준비했다.

하지만 모든 게 부족했다. 남은 16인분을 보류하고 일단 밥을 짓기 시작했고, 스태프들은 점심시간이 끝나 자리를 비웠다. 사장님은 속상해하며 계속 돈가스를 준비했다. 사장님은 2시간 20분 만에 돈가스 30개를 완성했다. 결국 현실을 경험한 사장님은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손님들한테 제대로 해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못 하니까 행복하지 않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다른 메뉴를 준비하기로 했다.


촬영 후 사장님은 고민에 빠졌고, 다른 편을 촬영하던 백종원은 사장님과 영상통화를 했다. 사장님은 미리 준비해두고 바로 나갈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하며 죽을 언급했다. 이에 백종원은 "죽하면 죽나?"라고 개그를 던졌고, 김성주도 같이 '죽'으로 말장난을 했다. 반면 정인선은 먼 곳을 바라봐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이 "우리도 안 웃기는데, 너무 심각해서 기분 풀어주려고 하는 거다"라고 해명하자 정인선은 "설명 안 하셔도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을 잠정 중단한 후 3달 만에 포항을 다시 찾은 백종원. 백종원은 "인원을 최소로 줄여서 왔다"라고 밝혔다. 담당 작가만 오는 줄 알았던 사장님들은 깜짝 놀랐다. 해초칼국숫집 사장님은 "첫 촬영 후엔 소문을 듣고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지금은 솔루션 전이라고 다 말씀드렸다. 근데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딱 끊겼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사장님은 고둥, 새우가 있는 해초해물칼국수와 가자미 무침 비빔국수를 선보였다. 백종원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평하면서도 해초해물칼국수가 타산이 안 맞는다고 고민했다. 사장님은 "그걸로 칼국수 가격을 올릴 정도는 아니다. 한 그릇 더 팔면 된다"라고 했지만, 백종원은 관리와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재료보다 다른 재료가 있을 거라고 힌트를 주었다.


이어 백종원은 수제냉동돈가스집을 찾아갔고, 사장님은 "손님이 없었지만 오히려 연습할 시간이 있었다"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사장님은 지금까지 연습이 담긴 노트를 가져왔다. 무려 3권이었고, 백 가지가 넘는 메뉴였다. 백종원은 "어마어마한 공부가 되는 거다. 저하고 벌써 대화가 되지 않냐"라고 밝혔다.

사장님은 그중 제일 자신 있는 '덮죽'을 선보였고, 백종원은 "대박인데? 사진으로 봤을 땐 별 기대 안 했는데"라며 놀랐다. 소라돌문어 덮죽을 먹은 백종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넙죽넙죽 먹겠다.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시금치 소고기 덮죽은 소고기에 전분가루만 입혀서 볶으면 되겠다고. 백종원은 "흠잡을 게 없다. 내가 사 먹을 정도면 된 거다"라고 칭찬하며 조언했고, 사장님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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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