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전원생활에 푹 빠졌다. 벌써 가평에서 산 지 4년이 된 그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원생활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동완은 최근 tvN '온앤오프', SBS FiL '외식하는 날' 등을 통해 가평 전원생활을 공개했다. 트랙터 운전을 하고 '반려벌'과 함께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 것. 최근 진행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인터뷰에서 김동완은 이러한 전원생활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제가 집돌이가 아니었는데 가평 이사하고 나니 집에 있는 게 좋아졌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고, 빨래를 하루 온종일 한다. '나도 게으름을 즐길 줄 아는 나이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요즘 휴식이 좋아졌고, 휴식이 주는 에너지를 깨달았다. 예전엔 너무 안 쉬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쉬니까 창의적으로 바뀌고, 화도 덜 난다. 화가 나도 '일단 자자' 이렇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전원생활을 하게 된 것은 불면증과 강박증 때문이었다. 요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면증, 강박증을 고치려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그는 "지방에서 잠을 자거나 등산을 하는 게 도움이 되더라. 그래서 결국 가평까지 오게 됐다. 병적으로 심했던 건 아니고, 그것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겪은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 생활 자체가 끔찍했다기보단 도시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일을 하기 위해 (가평에) 간 것"이라며 "이사 후 불면증이 사라졌다. 뭐가 잘못된 줄 알았다. 너무 자더라. 도시에서 밀렸던 잠을 다 자는 기분이었다"는 말을 더해 놀라움을 안겼다.
"전원생활이 너무 잘 맞다"고는 했지만, 초반 전원생활은 어려움도 많았다. 눈을 치우지 않아 문이 열리지 않은 적도 있다고. 그는 "손도 많이 가고 지루할 수도 있다. 경비원 아저씨들이 정말 많은 일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처음에 눈이 많이 왔는데 귀찮아서 안 치웠다가 문이 안 열려서 못 나간 적이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완은 SNS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는 연예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아이돌 후배들의 '마음의 병'을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동완은 "부담도 되고 쉽게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고충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사람에 비해 많은 돈을 버는 게 맞기 때문에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이야기하지 않으면 한숨도 못 잘 것 같다', 이러면 심사숙고하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 글을 올리곤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글을 올린 후에) 늘 후회한다. 그 생각이 늘 맞는 게 아니기 때문에"라며 "제가 이야기를 안 해도 누군가는 다 힘을 쓰고 있더라. 제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노래하고 연기하고 가능하면 웃음도 주고. 이게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동완이 출연한 '소리꾼'은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영화. 지난 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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