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서울촌놈'이 웃음과 눈물까지 모두 잡으며 훈훈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서울촌놈'에서는 차태현과 이승기가 나란히 부산으로 향해 부산 출신 장혁, 이시언, 쌈디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산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은 가장 먼저 장혁이 추천하는 돼지국밥 맛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게임이 시작됐다. 장혁이 다섯 개의 돼지국밥 중 자신의 단골 집 국밥을 선택해야 했고, 이를 맞추지 못하면 서울촌놈만 밥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고심 끝에 장혁은 선택을 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장혁과 쌈디, 이시언은 결국 국밥을 맛보지 못한 채 태종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촌놈' 멤버들은 태종대에서 해산물을 먹는 것은 물론, 이시언의 추천 명소인 영도에 가서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행선지는 과거 쌈디가 랩을 했던 부산대 근처 똥다리로 향해 시민들과 유쾌한 팬싸인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쌈디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울컥하기도 했다.
서울만 아는 서울 촌놈들이 동네 전설들의 고향에서 그들의 추억을 공유하며 펼치는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를 그린 '서울촌놈'은 이미 방송 전부터 유호진 PD와 이승기, 차태현의 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울 토박이인 두 '서울촌놈'이 부산으로 향해 로컬 게스트와 합을 맞추는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이미 여러 예능에 출연해 탄탄한 입담을 자랑하고 있는 이시언과 쌈디, 그리고 의외의 허당미를 자랑한 장혁이 가세하면서 이승기, 차태현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기존의 여행 버라이어티와 다르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부산하면 으레 방문하는 해운대, 광안리와 같은 관광지가 아닌, '로컬' 맛집과 각 게스트들의 뜻깊은 장소에 방문하면서 '서울촌놈'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덕분에 게스트들의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까지 공개되며 훈훈함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팀을 나눠 게임을 하고 이긴 팀만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기존 '1박 2일' 등이 보여준 모습과 크게 다를 점이 없다는 점이었다. 의미있는 여행을 온 만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다면 더 훈훈한 모습이었을 것 같다는 것이 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제 막 포문을 연 '서울촌놈'은 시작부터 시청률 3.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서울촌놈'이 앞으로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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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