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대만 배우 류이호가 한국 예능 '투게더'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동갑내기 이승기에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예능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 지난달 26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됐고 5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TOP10 콘텐츠 안에 들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6일 오전 엑스포츠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류이호는 "안녕하세요 류이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며 열심히 공부 중이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날 류이호는 한국 제작진이 참여한 '투게더' 출연 계기에 대해 "아시아를 돌아다니면서 팬들을 만난다는 콘셉트가 너무 좋았다. 또 이승기씨 작품을 재밌게 봤고 제작진들이 '런닝맨' 제작진분이라는 분들이라는 걸 듣고 과정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 물론 문화가 언어 차이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기대했던 바가 더 커서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촬영 이후 예상과 달랐던 부분도 언급했다. 류이호는 "처음에는 아시아에서 우리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팬들과 만나며 큰 감동을 느꼈다. 또 단순히 허당끼있는 두 남자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전과 많은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못했다"며 "현장의 많은 분들이 한국 분들이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싶어서 제 모든 감각을 열어 놓고 있었다. 스스로 동떨어진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아서 승기씨를 관찰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이승기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승기씨의 매력은 정말 많다.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용감하고 주변을 진정시킬 줄도 알고 머리도 스마트하다. 또 한 번 들은 건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도 좋다. 연기와 노래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라 한 가지를 꼽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둘 다 긍정적인 성격이 비슷하다 보니 잘 맞았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중간에 다른 의견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행이라는게 파트너가 마음이 안 맞으면 힘든데 승기씨와 여행하는 과정은 편하고 좋은 기억들로만 남아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예능러 이승기와 예능초보 류이호가 허당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은 '투게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미션 수행 도중 이승기에게 당하는 모습이 많이 비춰졌던 류이호는 '배신감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배신감보다 감사한 마음이 많다"며 "승기씨가 팽이를 칠 때 제가 (다른 미션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뛰어왔는데 왜 팽이가 빨리 쓰러지는지 이상하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편집본을 보니 팽이를 치는 게 쉽지 않더라. 뒤늦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승기는 최근 '투게더' 인터뷰에서 예능 초보인 류이호를 배려해 대결 미션에서 반칙을 덜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에 류이호는 한국말로 "잠깐만요, 잠깐만요"를 외치며 "(반칙을) 그렇게 했는데 그게 부족한 거였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를 방에 넣고 문을 잠궜을 때가 기억난다. 모든 순간순간에 기발하게 반칙을 했다. 그런데 기분 나쁘지 않고 정말 재밌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모습을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와 힘들었던 미션도 언급했다. 류이호는 "모든 도시가 특징이 있어서 기억에 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서울로 돌아와 모든 팬들을 만난 순간이었다. 각 도시에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미션을 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길게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제작팀에서 팬분들을 다 같이 만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었던 건 수면시간이 짧아서 힘들었다. 또 다이빙을 하는 미션이 있었는데 인생의 난제를 만난 느낌이었다. 무서웠지만 어떻게든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어차피 뛰어내려야 해서 고민의 의미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동안 출연했던 예능들과 '투게더'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류이호는 "예능프로그램에 하루 정도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리얼버라이어티는 처음이었다. 한국 제작진들이 프로페셔널하다는 걸 느꼈다. 전체 과정 자체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촬영 이외에는 호텔에서 잔다고 생각해서 샴푸 린스를 전혀 가져가지 않았다. PD님 물건을 빌려서 썼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투게더'를 통해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류이호는 "여행을 하면서 서로 믿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며 서툰 한국어로 "친구는 믿음이 중요해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코로나19로) 여행하기 불편한 시기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이 저희와 랜선여행하며 힐링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에 '투게더' 프로모션 차 한국에 갈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 이런 상황으로 오지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언어 제약을 많이 느껴서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공부 중에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투게더'는 8부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