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7 11:43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한일전을 앞두고 '조광래호'에서 해외파의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내파 선수들 중 누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총 11명의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구단에 소집 협조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집 협조공문 발송 대상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차두리, 기성용(이상 셀틱) 등 유럽파는 물론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얀), 이영표(알 힐랄), 김영권(FC도쿄), 조영철(니가타), 곽태휘(교토상가) 등 중동과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되어있다.
지난 두 번의 A매치에서 각각 12명(나이지리아전), 14명(이란전)의 해외파가 소집됐던 것과 소집 공문이 발송이 곧 대표팀 소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A매치보다 적게는 한 명에서 많게는 서너 명의 국내파 선수가 대표팀 승선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18일 수원과 경남의 K-리그 경기를 관전한 자리에서 "한·일전은 선수 시절에도 압박감과 부담감이 심했던 경기였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춰볼 때 조광래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서는 해외파의 비중을 정예멤버로 제한하는 대신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합류시키면서 최상의 대표팀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전이 아시안컵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실험'을 최소화하고 본선 무대 경쟁력을 키우는데 온 힘을 기울이기 위한 조광래 감독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K-리그에서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개인 득점 선두에 나서고 있는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김영후(강원FC), 이동국(전북 현대), 김은중(제주 유나이티드), 이승렬(FC서울) 등의 대표팀 승선 여부와 함께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설기현, 김재성(이상 포항 스틸러스) 등의 재승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운재(수원 삼성)의 대표팀 은퇴 이후 공석이 된 대표팀 NO.3 골키퍼 자리를 둔 김용대(FC서울), 신화용(포항 스틸러스) 등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임후 유망주 발굴을 통한 세대교체에도 힘을 쏟았던 조광래 감독이기에 윤빛가람, 김주영(이상 경남FC)과 같은 '깜짝 발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지난 이란전을 앞두고 "포지션마다 신인선수를 한두 명씩 발굴할 생각이다."라며 "공격 라인에는 지동원(전남 드래곤즈)과 석현준(아약스)을 교대해서 투입하며 박주영을 대체하는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성장할지 지켜볼 것"이란 생각을 밝혔던 만큼,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던 지동원에게도 한일전에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전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잡혀있는 마지막 A매치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논의를 통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현지에서 중동팀과의 친선 경기를 계획 중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기에 K-리그가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로 한 두 차례의 평가전이 추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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