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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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 리메이크 확정 '치아문단순적소미호' 원작가, '혐한' 논란 사과 "죄송·반성"(전문)

기사입력 2020.07.01 11:56 / 기사수정 2020.07.01 11:5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가 한국 리메이크를 확정한 가운데 원작 작가 자오첸첸이 '혐한' 논란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중국 텐센트TV가 지난 2017년 제작한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们单纯的小美好)는 중국의 첫 사랑을 다룬 청춘물. 넷플릭스를 통해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며 한국 팬들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드라마 인기와 함께 책까지 발간되기도 했다.

그러나 원작 소설 작가인 자오첸첸이 '혐한' 논란에 휩싸이며 한국 팬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자오첸첸의 웨이보에서 수년 전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빵즈'는 물론 '한국인은 입만 열면 허언' 등의 해시태그가 발견됐던 것. '빵즈'라는 단어는 막대, 몽둥이 등의 뜻으로 혐한 성향의 중국인들이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인들'이라는 비하의 뜻으로 쓰고 있다.

최근 '치아문단순적소미호'가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 제작이 확정되면서 다시 해당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자오첸첸 작가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오첸첸은 "제가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라며 '빵즈'라는 안 좋은 단어를 쓰게 됐던 것에 대해 반성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몇 년 전에 그 단어를 썼었는데, 최근에와서야 왜 그런 단어를 썼는지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제 지적 수준의 모자람을 믿으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빵즈'(막대기)라는 단어가 '옥수수 막대'를 대신하는 말이며 한국인들이 옥수수를 좋아해서 쓰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현재 흔히 쓰는 '벚꽃 소녀'(일본인을 뜻하는 말)처럼 악의는 없었는데 나중에 이 말이 차별적인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휘를 썼다는 것을 잊고 살고 있었는데, 바로 고치지 못하고 불쾌함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오첸첸은 "대학시절 한국인 집에서 가정교사로 지낸 적이 있어서 한국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웨이보에 한국을 자주 거론하며 친구들과 쓰는 단어나 문장들을 많이 썼는데, 정말 악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적절한 말을 썼던 점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 "제 웨이보를 오랫동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한국 문화와 한국 드라마, 또 한국 스타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저의 무례에 대해 사과드리며, 저의 지적 수준 모자름 때문에 불쾌해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중국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는 카카오M에서 리메이크 제작이 확정돼 캐스팅 단계에 돌입했다.

다음은 자오첸첸 작가의 사과문 전문.

최근 제가 이전에 했던 발언들로 인해 오해가 발생해 논란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10년 전에 웹소설 연재 당시 웨이보에 유행하던 '빵즈'라는 안 좋은 단어를 썼다는 것)

이것으로 인해 한국 분들의 불쾌감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단어를 썼던 것은 몇년 전의 일인데, 최근에 와서야 왜 그런 단어를 썼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 지적 수준의 모자람을 믿으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빵즈'(막대)라는 단어가 '옥수수 막대'를 대신하고 한국인들이 옥수수를 좋아해서 쓰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현재 흔히 쓰는 '벚꽃 소녀'(일본인을 뜻하는 말)처럼 악의는 없었는데 나중에 이 말이 차별적인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쓰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그런 어휘를 썼다는 것을 잊었지만 바로 고치지 못하고 불쾌함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대학시절 한국인 집에서 오랜 기간 가정교사로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웨이보에 한국을 자주 거론하며 친구들과 쓰는 단어나 문장들을 많이 썼는데, 정말 악의는 없었습니다. 이 같은 용어를 썼던 점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 웨이보를 오랫동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한국 문화와 한국 드라마, 한국 스타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무례에 대해 사과드리며, 저의 지적 수준의 모자름 때문에 불쾌해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치아문단순적소미호' 포스터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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