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 북 호위총국장으로 분한 곽도원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악질 검사, '변호인'의 고문 경찰, '곡성'의 순박한 아버지, '아수라'의 독종 검사, '강철비'의 외교안보수석, '남산의 부장들'의 전 중앙정보부장까지. 압도적인 존재감과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곽도원.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그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으로 다시 한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곽도원이 연기한 북 호위총국장 박진우는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으로 가는 것은 북이 망하는 길이고, 혈맹 중국과의 동맹을 이어가는 것만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 믿고 북미 평화협정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킨다. 남북미 세 정상을 핵잠수함에 납치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장을 쿠데타를 일으켜 세 정상을 납치하는 호위총국장은 분명 안타고니스트다. 하지만 양우석 감독은 "쿠데타 주동자지만 절대로 악역은 아니다. '동맹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강경파로, 애국심과 신념이 확실한 인물'이다"라며 북 호위총국장 역을 맡은 곽도원과 캐릭터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에 곽도원은 비핵화와 북미 수교 및 평화체제에 반대하는 북한 강경파의 애국심과 신념을 그 만의 호연과 뜨거움으로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자신의 선택이 정권에 반기를 든 쿠데타가 아니라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이라 믿었던 호위총국장의 신념은, 군사독재의 최첨병이었으나 나름 애국자였던 '변호인' 속 차동영의 소름끼치는 실감을 넘어 '강철비'의 융통성과 강단을 겸비했던 곽철우가 무색하게, 또 한번 곽도원 만이 가지는 위력적인 존재감과 입체적인 표현력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곽도원은 "북 호위총국장은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는, 다른 색깔의 애국을 꿈꾸는 인물이다. 악역이 아니라,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캐릭터로 강한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며 캐릭터 구축에 대한 남다른 고뇌와 노력을 밝혔다.
'변호인'과 '강철비'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양우석 감독은 "절도 있는 걸음걸이, 손의 움직임, 강렬한 시선 등 곽도원 배우가 캐릭터의 강인함을 완벽하게 담아내줬다"며 곽도원이 표현한 호위총국장 캐릭터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전했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출연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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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