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임부근 기자] 윤주태가 마침내 침묵을 깨며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서울은 27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마침내 5연패를 끊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최전방에 '인천 킬러'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투입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불태웠다. 인천의 골문을 부지런히 두들기던 중 전반 41분, 윤영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우혁의 실축으로 한숨 돌렸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드리아노를 빼고 윤주태를 투입했다. 윤주태는 투입 4분 만에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최고의 장점인 다양한 위치에서 슈팅을 날리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 사이 서울은 후반 14분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결국 윤주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7분, 마하지가 박주영과 경합하는 장면에서 공을 잘못 터치해 자기 진영으로 향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 있던 윤주태는 재빨리 사이로 침투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서울은 이 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윤주태는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두 달 간 재활을 거친 뒤 훈련에 복귀해 기회가 주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팀의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윤주태는 지난 시즌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부진을 탈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뒤 "최근 팀에 결정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여러 위치에서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정력을 기대하고 투입했다. 제 역할을 해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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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