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배틀 라운드 심사 과정에서 보아와 린이 눈물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에서는 1:1 배틀 라운드가 이어졌다. 경연이 진행되는 동안, 심사위원들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이나믹 듀오 팀의 두 번째 배틀 라운드는 김나래와 유지원이 주인공이었다. 연륜과 여유가 넘치는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연신 감탄했다.
특히 두 사람의 무대를 바라보던 린은 눈물을 흘렸다. 장성규는 "어떤 의미인가요"라고 물었고, 린은 "지원 씨를 안다. 노래를 굉장히 사랑하고, 무대 위에 너무 서고 싶어 했던 친구다"라며 "그걸 아니까 저렇게 신나게 부르는 게 너무 멋있고, 너무 잘 어울리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에 유지원은 "골방에서 혼자 노래하고 있을 때 언니가 SNS로 먼저 연락을 주셨었다. 너무 좋다고. 먼저 손 내밀어 응원해 준 덕분에 힘을 내서 노래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덩달아 눈물을 글썽였다. 경연 결과 승리는 김나래에게로 돌아갔다.
보아는 이새봄과 라다정의 대결에서 이새봄을 승자로 선택하며 눈물을 보였다. 보아는 "다정 씨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는 친구라는 걸 이번에 너무 깨달았고, 이렇게 보내는 게 너무 아쉽고 슬프다"고 말했다.
라다정은 "코치님을 만나서 제가 많이 깨닫고 가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대답하며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승자가 되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 이새봄은 "정말 감사하고, 다음 무대 떼는 목 관리 잘해서 보아 코치님에게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 제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이나믹 듀오 팀의 김예준과 김민경은 혼성 대결을 펼쳤다. 경연곡은 아이유와 오혁의 '사랑이 잘'이었다. 다이나믹 듀오는 "두 사람의 목소리 합이 너무 잘 맞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두 사람의 매력적인 하모니에 보아는 "민경 씨 보컬이 나오는 순간 '어? 이 무대 장난 아니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매력적인 보컬에 너무 깔끔한 스킬에 정말 흠잡을 데가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예준 씨가 나오면서 아홉 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누나를 받쳐주면서 리드하는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배틀 결과 승자는 김민경이었다.
김종국 팀에서는 박다은과 김영흠이 배틀 상대로 지목됐다. 경연곡은 1990년에 발매된 신촌블루스의 '이별의 종착역'이었다. 레트로 음색 깡패로 주목받았던 김영흠에게는 더없이 익숙한 선곡이었다. 그에 비해 박다은은 "처음 들어보는 곡"이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다은과 김영흠은 음역 차이에 시달렸다. 김영흠은 "저에게 맞추면 누나에게 너무 낮고, 누나에게 맞추자면 저에게 너무 낮다"며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무대가 끝난 뒤 성시경은 "김종국 코치의 종착역이다"라고 말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이번 무대만큼은 가수의 공연 티켓을 사서 보러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좋은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성시경은 "영흠 씨는 저번 무대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이번 무대에서는 영흠 씨를 덜 보여준 것 같다. 반면 다은 씨는 이번에 '이거 봐! 저번보다 좀 더 잘하지?' 이런 느낌이었다. 다은 씨는 그냥 그대로 평생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연 결과 박다은이 승리했다.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에이스 김예지의 배틀 라운드 상대는 국악 가수 권미희였다. 경연곡은 조용필의 '걷고 싶다'였다. 연습 과정에서 김예지는 "언니는 어떤 곡이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구나"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리허설 당일에도 권미희는 계속해서 칭찬을 받았지만 김예지는 부담감에 실수를 연발하던 끝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성시경은 상담에 나섰고 김예지는 "노래를 제대로 못하겠다. 연습이 충분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노래를 못할 수도 있고 잘할 수도 있는 거다. 다만 이제 연습해서 잘 부르면 된다"고 다독였다.
모두의 걱정과 달리 김예지는 권미희와 완벽하게 무대에 어우러지며 개성 강한 보컬 실력을 뽐냈다. 감동의 무대에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김예지와 권미희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성시경은 "연습 과정에서부터 두 분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을 너무 많이 했다"며 김예지를 승자로 선택했다.
한편 보아 팀의 배틀 라운드에는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김지현(前 지소울)이 황주호와 맞붙게 되었다. 김지현은 연습 과정에서 실수를 번복했다. 배틀 라운드 결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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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