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쌍갑포차'가 꽉 닫힌 해피엔딩, 최고의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25일 막을 내린 JTBC '쌍갑포차'는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환생을 위해 10만 명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월주(황정음 분)와 그를 돕는 강배(육성재), 귀반장(최원영)의 이야기를 그렸다.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은 웹툰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드라마화하며 결이 달라졌다. 웹툰 '쌍갑포차'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했다면, 드라마 '쌍갑포차'는 에피소드보다 주인공의 서사에 비중을 많이 뒀다.
이에 월주, 귀반장, 강배 등 주인공의 스토리가 새롭게 생겨났다. 조선시대 세자와 사랑에 빠졌으나 역모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아이를 임신한 채 신목에 목을 매 죽었다는 월주의 이야기 역시 드라마화하며 새롭게 탄생했다. 세자가 죽은 후 귀반장이 돼 월주의 곁을 지켰으며, 월주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환생을 거듭해 강배가 됐다는 점도 원작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원작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스러운 면이 있는데, 원작과 많이 다르다"는 사과를 한 바 있다. 하지만 드라마 특성상 주인공 캐릭터가 중심을 잡아야 하기에, 이러한 스토리 변화는 오히려 호평을 끌어냈다.
초반만 해도 손님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던 '쌍갑포차'는 월주, 귀반장의 500년 사랑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하며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풋풋한 강배, 여린(정다은) 커플의 이야기 역시 호평받는 지점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판타지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CG, 캐릭터와 한몸이 된 배우들의 연기력, 시청자 마음을 위로하는 스토리 등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황정음은 로맨스가 주가 되지 않는 작품을 선택, 파격 변신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쌍갑포차'를 3년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육성재는 첫 방송을 앞두고 군 입대, '영리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12부작이라는 점은 아쉬움을 안겼다. '떡밥'은 많이 던져져 있는데, 이를 회수하는 시간이 짧았던 것. 이에 드라마에 담을 수 없는 스토리는 캐릭터의 내레이션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었다. 급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완벽히 이해시키지 못하기도 했다.
시청률 역시 뼈아프다. '쌍갑포차'는 방영 내내 2~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최고 시청률은 3회가 기록한 3.6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잘 만든 드라마이긴 하지만, 많은 이를 사로잡지는 못했다. 매회 20% 전후 성적을 내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가 동시간대 방송됐다는 것이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25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월주가 강배와의 인연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악귀 김원형(나인우)에 의해 '꿈벤져스'가 위기를 맞았고 귀반장은 월주를, 월주는 강배를 구하려다 소멸하고 말았다. 강배는 월주와 귀반장이 사라진 후 '특이 체질'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월주는 강배를 구하며 자신의 한을 풀 수 있었고, 이에 10만 명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미션에 성공했다. 그렇게 환생의 기회를 얻었지만, 월주는 귀반장과 함께 다시 쌍갑포차로 돌아갔다. 월주의 미션 성공으로 특이 체질을 고치게 된 강배는 돌아온 쌍갑포차를 방문, 기쁨의 재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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