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08
연예

비•김응수•김영철, 온라인이 만들고 안방 사로잡은 ‘밈’ 수혜자★ [밈:트렌드가 되다②]

기사입력 2020.06.28 10:30 / 기사수정 2020.06.27 10: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생물학의 유전 이론을 문화 현상에 접목한 '밈(meme)'이라는 개념은 과학을 넘어 대중 문화까지 스며들었다.

밈 현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먼저 확산되기 때문에 그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방송으로 다시 유행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인기를 얻은 스타들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바로 비의 '깡'이다. 2017년 발매된 '깡'은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링과 난해한 가사로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큰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조롱으로 시작됐던 '깡'은 '깡팸'을 통해 점점 온라인에 퍼졌다. 덕분에 조회수는 1000만뷰를 훌쩍 넘었고, 온라인 상에서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게 됐다. 

'깡'이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이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체육복과 거대한 어깨뽕이 담긴 의상을 활용해 비로 변신했다. 

이 패러디는 순식간에 온라인 상으로 퍼져나갔고 이후 마치 챌린지처럼 '깡' 패러디가 유행처럼 번졌다. 그리고 MBC '놀면 뭐하니?'는 유행을 발빠르게 캐치했다. 비를 직접 섭외하면서 '깡'에 얽힌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은 물론 '깡팸'들의 재치넘치는 댓글까지 함께 소개됐다.

여기에 비가 이를 재치있게 받아들이면서 '깡'의 역주행을 불렀다. Sik-K, pH-1, Jay Park, HAON이 함께 모여 '깡' 리믹스를 발매하며, 여기에 비가 깜짝 출연하는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게다가 현재 비는 '비룡'이라는 부캐까지 생성하면서 유재석, 이효리와 함께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는 중이다. 동시에 유명 새우과자 CF까지 꿰차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영화 '타짜'의 곽철용 역을 맡았던 김응수,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으로 화제가 됐던 김영철 역시 온라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케이스다. "묻고 더블로 가", "사딸라"라는 대사는 짧지만 임팩트 넘치는 대사는 리믹스와 영화 포스터, 예고편, 짤 등 2차 가공 콘텐츠로 새롭게 탄생됐다.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 퍼지기 시작한 김응수와 김영철의 명대사는 곧바로 예능 방송 자막으로 등장했다. 급기야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은 나란히 "사딸라", "묻고 더블로 가"라는 명대사를 활용한 햄버거 광고까지 찍기에 성공했다. 김응수는 특히 드라마 '꼰대인턴'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 광고가 엄청 들어왔다. 100개가 넘었다"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각 유튜브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