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최양락이 갱년기로 힘들어하는 아내 팽현숙을 위해 180도 달라졌다.
24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부부의 세계를 즐기는 개그맨 부부 세 쌍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로 김지혜, 박준형 갈갈부부는 오랜만에 휴식기를 맞아 오붓하게 둘만의 데이트에 나섰다. 을왕리에 도착한 그들은 '김추진' 김지혜가 빌린 요트를 타고 마음껏 자유를 누렸다.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가 하면 요트 안에 작게 마련된 침실을 본 김지혜가 박준형에게 "구명 조끼 벗어라"며 종용, 야릇한 무드를 조성해 폭소를 자아냈다.
계속해서 인근 식당으로 가 조개구이와 삼겹살 만찬을 즐기던 김지혜, 박준형 부부에게 때아닌 옛 애인 논쟁이 벌어져 살벌함을 더했다. 박준형은 "내가 사귀었던 여자들 중에 당신이 제일 안 예쁘다"며 장작을 붙였고 김지혜 역시 "나는 남자 얼굴이랑 몸매 본다"며 맞불 작전으로 대적해 긴장감을 유발한 것.
하지만 김지혜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당신에게 보너스 같은 시간을 주고 싶었다"며 이번 여행의 목적을 밝혔다. 더불어 박준형에게 특별 퇴직금을 하사, 감동을 더한 가운데 그 안에는 부부의 은밀한 암호인 '예약' 쿠폰만이 가득 담겨 있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놨다.
계속해서 팽락 부부는 최근 들어 심해진 팽현숙의 갱년기 증상을 체크하러 여성 의원에 방문했다.
팽현숙이 작성한 문진표를 본 의사는 "보통 15점만 되도 심각하다고 하는데 팽현숙은 40점이 넘는다"고 밝혀 최양락은 물론 지켜보던 이들마저 충격에 빠졌다. 이러한 팽현숙의 현 상태에 대해 의사는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네며 그들 부부가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양락은 "전문가가 그렇게 말하니까 팽현숙이 안쓰럽더라.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동안 팽현숙이 내내 노래를 불렀던 이벤트 로망을 실현해주고자 캠핑카를 빌리고 장까지 보는 등 이전과는 확연하게 변한 태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캠핑장에서 캠핑 도구들을 제대로 조립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팽락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과연 이들은 무사히 캠핑을 마칠 수 있을지 다음 주를 향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서로의 너무 다른 취향 때문에 난관에 부딪혔다. 튀김 하나를 하는데도 초코바, 햄버거를 튀기는 강재준과 마늘종을 튀겨먹는 이은형, 그리고 TV를 보는데도 의견이 갈렸기 때문. 강재준이 "사귈 때도 안 맞았지만 조금씩 맞춰나갔던 것 같다"고 하자 박미선은 "완전히 맞춰질 때쯤엔 사람 한 명 죽을 수도 있겠다"며 촌철살인을 날렸다.
이어 강재준과 영혼의 식(食)메이트라는 개그맨 신기루와 만난 부부는 저녁 식사 만찬을 즐겼다. 먹는 것에 있어서는 놀랄 만치 잘 맞는 강재준과 신기루를 보는 이은형은 질투 대신 오히려 두 사람이 여행을 가도 아무렇지 않다며 쿨한 면모를 뽐냈다. 여기에 그녀는 "침대에 둘이 같이 올라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걱정 안됐다"고 여행을 허락한 속내를 털어놔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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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