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아침마당' 태진아가 롱런하는 이유를 몸소 보여줬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트로트 전설을 만나다'를 주제로 태진아와 김나운, 신지, 쇼리, 송중근, 성진우, 작곡가 이건우가 출연했다.
김나운은 "오늘 드라마 세트 녹화가 있는데 태진아 아저씨가 앞뒤 말도 없이 나오라고 해서 왔다"고 전했다. '아저씨'라는 호칭을 쓴 김나운은 "평소에도 아저씨라고 한다.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는데 오빠는 조금 그래서 아저씨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지 역시 "선배님이 많이 즉흥적인 스타일이다. 시간이 된다고 하면 그냥 오라고 하신다"며 "아침마당 작가님과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됐다"고 전했다.
성진우는 "진아기획의 1호 가수다. 첫 정은 뗄 수 없고 이루보다 먼저 나왔다. 가장 저를 아낀다고 생각한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에 태진아는 "배신자"라며 "우리 회사의 돈을 많이 까먹고 나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쇼리는 "태진아 덕분에 대세 '아침마당'에 나오게 됐다. 원래 자고 있을 시간인데 일주일 전부터 리듬을 맞추기 위해 6시에 일어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작곡가 이건우는 "작사한 지 40년이 됐다. 태진하는 40년 전 제 1호 작사를 만들어준 분이다. 그 덕분에 40년 동안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송중근은 "저도 제가 왜 섭외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태진아는 "'가르시아' 할 때부터 팬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온다길래 '오는 김에 뮤직비디오도 찍으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당대 최고의 연예인이었던 태헌실, 남진, 나훈아의 이름을 따서 '태진아'라는 예명을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자신의 여러 히트곡을 부른 태진아는 아내 이옥형씨에 대해 "여보 고맙습니다. 항상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태진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태진아의 100점이 있으면 99점은 당신입니다"라며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신지는 "작년에 트로트 솔로 앨범을 냈는데 태진아 선배님이 커피차로 응원을 해주셨다. 커피차가 사고가 났는데 또 섭외를 해서 불러주셨다"며 "심지어 그날 일정도 없으셨는데 이루와 함께 와서 응원해주셨다. 눈물을 참으려 했는데 참을 수 없었다"라며 태진아의 미담을 전했다.
김나운 역시 "엄마와 집에 있는데 태진아가 장어를 산 채로 들고 직접 찾아왔다. 요즘 힘이 없어 보인다고 직접 요리까지 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태진아는 故김자옥을 회상하며 "만약 살아계셨다면 여기 앉아 계셨을 것 이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뮤직비디오도 출연해주셨고 김자옥 씨가 새롭게 변신할 때 함께 했다"며 "많은 추억이 남아있는 연기자 중 한 분이고 감사하는 연기자다. 회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태진아는 과거 비의 'LA SONG'을 음악방송에서 컬래버하며 화제를 모을 정도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자랑했다. 이에 이건우는 "항상 새로운 도전, 챌린지 정신을 본받을 만한 것 같다. 아이디어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최근 신곡을 발매한 태진아는 "비가 컴백을 하면서 '비진아'도 다시 뜨더라. 그래서 비가 예전에 했던 콘셉트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올블랙으로 나선 신곡 콘셉트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태진아는 "여러분이 사랑해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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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