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복면가왕' 무대에 오르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습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진주의 정체가 가수 흰(Hynn) 박혜원으로 밝혀졌다. 박혜원은 파워풀한 성량과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하며 가왕 방어전을 펼쳤지만, 장미여사에게 아쉽게도 한 표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박혜원은 엑스포츠뉴스에 "가왕에 대한 기대조차 하지 않은 채 '복면가왕' 무대에 올랐는데 129대 가왕으로 선정돼 너무 많이 놀라서 눈물도 났다"고 처음 가왕에 등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 박혜원은 128대 가왕 최재림을 꺾고, 129대 가왕으로 호명된 후 주저 앉아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현장에 있던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긴 바 있다. 꾸밈없고 진솔함이 묻어나는 박혜원의 진심 어린 가왕 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혜원은 앞서 박구윤, 조정민, 김범룡 등 굵직한 선배 가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가왕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 과정에서 고음 여왕 소찬휘도 인정할 만한 흠잡을 데 없는 고음 실력과 탁월한 감정 표현을 선보여 연예인 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혜원은 가왕이 되는 과정에서 자신을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연예인 판정단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제 목소리를 예쁘게 들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가왕이 되는 과정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또 1998년 생인 박혜원은 6연승에 빛나는 1994년 생 위너의 강승윤이 지니던 최연소 가왕 타이틀의 새로운 주인이 되기도 했다. 그는 "129대 가왕이라는 결과만으로도 정말 큰 상을 받은 것만 같고 과분한데 최연소 가왕이라니 정말 쑥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박혜원은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를 선곡해 원곡의 파워풀한 매력은 살리면서 특유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어우러진 무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오랜 내공과 연륜이 묻어나는 가창 실력과 화끈한 무대 매너를 뽐내는 장미여사의 공격을 이기지 못했다.
이에 박혜원은 장미여사의 멋진 무대에 크게 감탄하며 "아쉬움 없이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박혜원은 "앞으로도 모든 무대에 오르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며 노래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박혜원은 '슈퍼스타K' 출신으로 솔로 가수 흰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해 3월 발표한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이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음원 강자로 주목 받고 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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