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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바로티' 김호중, 영화보다 더 극적인 인생史 [★타임워프]

기사입력 2020.06.20 11:50 / 기사수정 2020.06.20 12:13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세'로 떠오르며 가장 '핫'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트바로티' 김호중 입니다. 지난 5월에 출연한 프로그램만 23개일 정도로 그야말로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1991년 울산광역시에서 태어난 김호중은 초등학교 때 이혼한 부모님 대신 친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 당시는 문제아까지는 아니지만,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지 않는 학생이었죠. 초등학생 때는 축구선수, 중학생 때는 대통령 경호원이 꿈이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포기하게 되고 학교 밖을 나돌던 중학교 시절에 김범수의 '보고싶다' CD를 사기 위해 찾은 음반 매장에서 우연히 '네순 도르마(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웅장함에 매료되어 성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악보도 볼 줄 몰랐으나, 5개월간 레슨을 받은 후 경북예술고등학교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부족해서 일주일에 한 번밖에 레슨을 받을 수 없는 자신과 기본적으로 4~5번의 레슨을 받는 친구들 사이에서 간극을 느끼며 다시금 불성실한 학교 생활을 하게 됐고, 나중에는 본의 아니게 조폭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게 됐습니다. 

돈을 벌면 성악을 더 배울 수 있을거라는 순진한 생각으로 가담하게 되었으나, 밤낮이 바뀌며 학교생활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퇴학 위기까지 처하게 됐죠. 하지만 2008년 친할머니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며 남긴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똑바로 살라"는 유언에 마음을 다잡고, 때마침 만난 김천예술고등학교의 서수용 선생님의 헌신으로 조직생활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고 성악에만 매진하게 됐습니다.


2008년 세종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하고 전국 수리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악계를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서수용 선생님이 인터넷에 올린 '네순 도르마'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2009년에는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했습니다.

김호중은 고등학생답지 않은 풍성한 성량을 자랑했고, '스타킹' 출연 영상을 본 RUTC 아카데미 관계자들의 제의로 독일 유학을 떠났습니다. 독일 유학 후 성악가로 활동한 김호중의 인생 스토리는 2013년 영화 '파파로티'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김호중 역할은 배우 이제훈이, 그에게 성악을 가르친 스승 서수용 역에는 배우 한석규가 열연을 펼쳤습니다.

2년 여 간의 유학 후,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어 귀국한 김호중은 대중과 가까운 음악에 대해 고민하던 중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오디션 공고가 뜨자마자 지원을 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방영된 '미스터트롯'에 타 장르부로 참가한 김호중은 '괴물 보컬'을 자랑하며 '트로트+파바로티'의 합성어인 '트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무대를 평정하며 예선무대 1대 진(眞)으로 등극한 그는 본선무대에서는 선(善)을 차지했죠.

경연 내내 승승장구 하던 김호중이 '미스터트롯'에서 자신의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은 곡은 바로 결승 무대에서 열창한 조항조의 '고맙소'입니다. 결승 무대를 하기 4일 전,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를 방문해 서수용 선생님을 직접 찾아뵙기도 했습니다.

김호중은 '고맙소' 가사가 자신이 서수용 선생님께 하고싶은 말을 그대로 담은 것 같아서 선곡했다는 밝혔습니다. 서수용 선생님은 "영화 '파파로티'의 마지막 장면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이장호(김호중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가 귀국공연에서 한석규에게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잖니? 그 장면이 너의 귀국 콘서트에서 마무리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스터트롯' 결승 무대에서 마무리 되겠구나"라는 말을 했고, 스승의 감사함에 김호중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호중은 완벽하게 '고맙소'를 열창했고, 마스터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고맙소'를 부르는 모습에서 느껴진 진정성에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했고, 김호중은 최종 4위로 '미스터트롯'을 마무리했습니다.

'미스터트롯'을 마친 김호중은 각종 예능과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스터트롯' 톱7과 함께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 출연 중인가 하면, JTBC '위대한 배태랑'에도 고정 출연 중입니다.

'위대한 배태랑'은 배가 큰 남자, 일명 '배·태(太)·랑(郞)'들의 신개념 다이어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김호중은 현재 폭풍 다이어트를 하며 날이 갈수록 물오른 비주얼을 뽐내고 있죠.

본업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신곡 '나보다 더 사랑해요'와 리메이크곡 '너나 나나'를 발매한 김호중은 20일 오후 6시 신곡 '할무니'를 발표합니다. '할무니'는 유년시절 할머니와 살던 시절의 그리움을 담은 내용으로, 첫 정규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박남정을 비롯해 진미령, 정수라, 홍수철, 혜은이 등 수많은 가수들과 함께해온 작곡가 송광호가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죠.

그리고 김호중은 오는 8월 첫 정규앨범을 발매할 계획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발매하는 이번 정규앨범에는 김호중의 유년, 청소년, 청년시절과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을 예정입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김호중 인스타그램, 각 방송사, 온라인 커뮤니티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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