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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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 결국 고백한 강지영, ♥정일우에 향했던 순간들

기사입력 2020.06.19 09: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김아진(강지영 분) PD의 사랑이 그렇다. 머리로는 셰프 박진성(정일우)이 자신을 좋아할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마음은 자꾸만 커져갔고 결국 고백까지 하고 말았다. “나 지금 뭐 하니?”라며 다잡으려 해도, 이미 물들어버린 마음을 멈출 수 없었던 것. 잘 웃고 잘 울며 감정에 솔직한 아진은 사랑에도 솔직했고, 그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닿아 설렘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참으려 해도 참아지지 않아 마음이 앞섰던, 예쁘고 짠하고 애틋한 순간들을 돌이켜봤다.

♦ 설레는 꽃단장 & 마음을 담은 요리

프로그램 ‘야식남녀’ 정규 첫 방송을 기념해 단둘이 한잔하기로 한 진성과 아진. 그녀는 진성이 오기 한참 전부터 립스틱을 고르며 꽃단장을 했다. 그러다 문득 “박진성한테 예쁘게 보여서 뭐 하려고”라며 스스로에게 놀라 립스틱을 닦아냈는데, 그럼에도 삐죽 튀어나온 마음처럼 얼굴엔 웃음이 새어 나왔다. 게다가 이번엔 그녀가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나섰다. 누가 자신을 위해 요리해준 적이 없었다는 진성에게 정성을 담아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던 것. 어설픈 실력에도 맛있게 먹을 그를 생각하며 요리하는 예쁜 마음에 시청자들도 함께 미소를 지었다. 안 된다고 도리질을 하면서도 저절로 상대를 떠올리는 짝사랑의 설렘을 고스란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 전 여자친구의 등장, 샘솟는 질투

전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곤란을 겪었던 진성이 걱정된 아진은 ‘비스트로(Bistro)’를 찾았다. 그런데 거기서 또다시 문제의 여자친구와 마주했다. 진성이 그녀의 다친 손에 직접 약을 발라주고,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돈가스를 함께 먹으며 아진은 묘한 소외감을 느꼈다. 또한 그녀에게 여전히 다정한 진성이 어딘지 모르게 낯설었고, 질투심이 샘솟았다. “걱정할 필요 없었는데 오버했지 뭐”라면서, “아직도 엄청 걱정되나 봐. 누가 보면 엄청 다쳤을 줄 알 거야”라며 삐친 마음을 드러낸 것. 질투심은 진성을 향한 마음이 더욱더 자라나는 기폭제가 됐고, 아진의 혼란스러운 감정도 가중됐다. 분명 그가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걸 아는데 왜 자꾸 질투가 나는지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 아닌 줄 알면서도 “진성이랑 있으면 자꾸 까먹는다. 걔가 게이라는 거”라며 괴로워하는 그녀의 감정이 공감이 돼 짠했던 대목이기도 했다. 

♦ 참을 수 없는 마음에 터져 나온 고백

이번엔 반대로 강민수(신우겸) PD와 아진의 즐거운 소개팅에 질투가 난 진성. 괜히 심술을 부렸고, 이에 아진의 속상한 감정도 폭발했다. “네가 뭔 상관이야. 누굴 좋아하던 내가 네 허락까지 받아야 해?”라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진성에게 원망을 쏟아낸 것. 그리고 이렇게 쌓이고 쌓였던 감정은 술기운을 빌어 터져 나왔다. “요즘에 마음이 너무 시끄러워. 너 때문에 정신이 나간 것 같아. 나 혼자 고민하고 복잡하고 나 혼자 질투하고”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아진. 그리곤 “네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혹시 날 좋아했을까”라며 꺼내기 쉽지 않았던 마음을 진성에게 전했다. 작가 유성은(공민정)은 그 감정을 착각이라 말했지만, 아진은 착각이든 아니든, 진성이 그 마음을 받을 수 있든 없든, “바보같은 소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했다. 안타깝고 애틋한 그녀의 고백이 두 사람의 입맞춤으로 이어지며, 더욱 짜릿한 순간을 만든 이유였다.

‘야식남녀’는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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