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하는 명대사들을 공개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두고 보세요. 내가 결백을 증명할게."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검찰로 이송되는 엄마를 허망하게 보낸 정인과 그런 정인을 도발하는 사건 담당 신검사의 대화 속 나온 정인의 대사로 엄마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인다. 특히 메인 예고편을 통해 선공개 된 이 대사는 신혜선의 강렬한 눈빛과 말투로 화면을 압도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일으켰다.
"나도 샥시 같은 딸이 하나 있는디, 이뻐유. 우리 딸 이름이 안정인이어유…"
정인의 최후 변론 장면 중, "제가 누구입니까?"라는 정인의 물음에 대한 엄마 화자의 대답. 감정을 억누르며 자신이 누구인지 재차 확인하는 정인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담담하게 내뱉는 화자의 대답은 모성애를 보이며 뭉클함을 더했다. 특히 기억을 잃었음에도 고향을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왔던 것이 드러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난 피해자! 당신 애비 장례식장 가서 당신 집에서 준 막걸리 먹다 죽다 살아난 피해자라고!"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추시장이 증인석에 나타나 한 대사로 그의 험악한 본 모습을 단번에 보여줬다. 현 대천시장이자 유력한 차기 도지사 후보로 항상 인자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추시장이 정인의 끈질긴 추궁에 돌연 화를 내는 이 장면은 그동안 그가 감춰왔던 진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음험한 속내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충격을 전했다.
"거짓도 일관되면 진실이 되고, 진실도 한 끗만 어긋나면 거짓이 되는 거예요!"
사건을 담당한 신검사가 검찰수사관들을 닦달하며 내뱉는 대사로, 정인의 치밀한 변론에 길이 막힌 신검사의 애타는 심리를 보여준다. 또한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대하는 신검사의 태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이 대사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하며 영화를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결백'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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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