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김지영이 '굿캐스팅' 시즌 2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굿캐스팅'에 출연한 김지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굿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
극 중 김지영은 잘 나가던 국정원 블랙요원으로 활약하다 현직에서 밀려난 후, 영수증 처리가 주담당인 잡무요원으로 전락한 황미순 역을 맡았다. 그는 일생일대 프로젝트에 얼떨결에 합류해 국정원 인생 제 2막을 맞게 된다.
이날 김지영은 "25년 넘게 연기한 현장 통틀어서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감독님이 '뻥치지 말라'고 이야기하셨는데, 나는 진심이었다. 작품 할 때마다 행복하긴 하지만 이렇게 재밌었던 적은 없었다. 욕심을 부리자면 시즌 2 또는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다시 하고 싶다"고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굿캐스팅'을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김지영은 액션 연습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그는 "지난해 7~8월 찜통더위에 갇혀서 연습을 했다. 땀이 바닥에 흥건해져서 미끄러질 정도로 했다.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두 달 동안 미칠 듯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했나' 싶을 정도로 촬영에서는 필요한 부분만 찍었다. 정말 필요한 부분만 찍었고, 감독님이 콘티를 미리 다 짜오셔서 거기에 딱 맞게 촬영을 했다. 액션 대역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 연기를 잘 해주셨다. '내가 했으면 큰일 날뻔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환풍구 신을 꼽았다. 작전 수행을 위해 좁은 환풍구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 그는 "대사에 나오는 소리도 있지만, 진심에서 나오는 소리도 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가 없다. 스태프들이 밥 먹으러 갈 때, '음료수 하나만 넣어줄래?' 부탁하면서 안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 기어가면서 살이 다 까졌는데 몇 번을 찍었다. 고생이었지만 고통을 잊을 정도로 재밌었다"고 말했다.
'굿캐스팅'을 통해 '걸크러시'를 선보인 김지영은 "아줌마 크러시인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20~30대에도 엄마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국정원 요원이면서 보험회사를 다니며 생활고에 찌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삶의 애환이 있지 않나. 찌질해 보일 수도 있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부분에서 더 멋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yeoony@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