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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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한 장면 같았으면"…'화양연화' 전소니의 #2인 1역 #박진영 ♥라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6.16 14:50 / 기사수정 2020.06.16 14:04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전소니가 '화양연화' 종영 소감을 밝혔다.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화양연화'에 출연한 전소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담은 이야기다.

극 중 전소니는 당차고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직진하는 여대생인 과거의 윤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이보영과 2인 1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전소니는 "오래 같이 했던 역할과 헤어지는 게 아쉬웠다. 마지막 회를 보고 나면 실감이 날 줄 알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지수를 연기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감독님, 스태프분들도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행복이 있었던 현장이었다. 끝나니 많이 서운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화양연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전소니는 "지수 같은 느낌을 보여드린 적이 없었고, 지수처럼 곱게 자란 역할을 안 해봤다. 재밌기도 하면서 두려움도 있었다. 지수의 가장 예쁘고 풋풋한 시절을 연기하다 보니 '믿고 보실 수 있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하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손정현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그는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 초반에 겁먹고 자신 없는 부분을 눈치채셨을 텐데, 같이 불안해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지수 같아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가끔 툭툭 던져 주시는 말이 용기를 복돋아 주셔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적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영과 2인 1역을 연기한 전소니. 그는 역할을 공유하는 게 처음이라 두려움이 있었다고. 그러나 이보영의 조언으로 겁을 없앨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선배님은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물어봤는데, 선배님이 '나랑 똑같아지는 것보다 과거의 지수로서 잘 살아오고, 그걸 나한테 잘 주면 설득이 되고 근거가 되니 네가 지수로서 잘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러브라인을 그린 박진영과의 호흡도 털어놨다. 전소니는 "너무 좋았다. '재현 선배'라고 불렀다. 실제로는 내가 누난데, 선배로 대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처음 촬영할 때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에 조언을 해줬고 많이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불안할 때 옆에서 든든하게 있어주면서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멜로가 처음이다 보니 최대한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많이 물어봤는데 항상 성심성의껏 대답이 돌아왔고, 촬영 회차가 거듭할수록 신마다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이야기하는 재미가 컸던 것 같다"

특히 전소니는 첫 키스신에 로봇이 됐다고 밝히기도. 그는 "키스신을 해 본적이 없어서 어려웠는데, 저희가 잘 한 것보다 촬영이나 연출이 좋았다. 키스신을 찍었던 장면들이 장소도 너무 예쁘고, 날씨도 예뻤다. 그런 것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과거의 지수는 거침없는 직진 매력을 가진 인물. 전소니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이에 그는 "지수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지수를 좋아했던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앞으로 먼저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전소니의 '화양연화'에 대한 질문에는 지수를 연기했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지수를 연기하는 동안 신나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도 제 모습을 낯설게 느꼈던 것 같다. 꽃도 보이고, 해도 보이고, 달도 보이는 등 그런 분위기로 있었다. 그 와중에 좋은 분들이랑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게, 마치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 시간들이 화양연화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소니는 "내 기억 속의 한 장면 같은, 어떤 날씨에 어떤 공간에 있을 때 문득 한 번 떠올려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매니지먼트 숲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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