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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정진영X조진웅이 전한 #사라진 시간 #찰떡 호흡 #쫑파티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0.06.16 11:59 / 기사수정 2020.06.16 11:5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배우 조진웅과 정진영이 '씨네타운'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배우 조진웅과 정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진영은 "'사라진 시간'의 감독을 맡은 정진영이다"라고 인사를 전했고, 조진웅은 "정진영 감독님의 진두지휘 아래, 열연하려 노력했던 배우 조진웅이다"라고 덧붙였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사라진 시간'은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이다. 

정진영은 '감독님'이란 호칭에 대해 "현장에서는 전혀 안 어색했는데, 영화 촬영 끝나고 요즘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니까 현장과 다른 곳에서 감독님 소리를 들으면 뭔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 감독 데뷔에 대해 "담담할 줄 알았는데 거의 패닉 상태다. 배우는 캐릭터로 평가받는 자린데, 감독은 내가 다 발가벗겨지는 기분이다. 어디 숨을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장에서는 굉장히 재밌고 행복했다. 긴장감과 과정이 재밌었다. 그런데 개봉을 앞두고는 역시 도망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안 해봤던 일이지 않냐. 제가 배우를 아무리 해왔다고 해도 전혀 다른 영역이다. '해봐야겠다'는 용기 하나만으로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낯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은 "그래서 저는 배우인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안 떨린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진웅은 "코로나라는 이렇게 가슴 아프고 어려운 시대에 기적적으로 개봉을 한다는 거에 자부심이 있다. 이 시기에 즐길거리를 하나 드릴 수 있다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의무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예원이 "조진웅 씨가 '나중에 감독이 된다면 롤모델이 정진영 씨다'라고 말했다"고 이야기를 꺼내자, 조진웅은 "감독님 눈빛이 정말 행복하고 순수하다. 디렉션을 막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를 이렇게 보신다. 근데 그 눈빛에 디렉션이 다 담겨 있었다. 소통이 이렇게 잘 됐나 싶었다"고 밝혔다.

정진영은 조진웅이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집필할 때) 제 머릿 속에서 조진웅이라는 사람이 계속 움직였다. 제가 직접 캐스팅 연락을 했는데 기대는 없었다. 근데 조진웅 씨가 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또 정진영은 "제가 초본을 조진웅 씨한테 보냈는데 그때 반응이 큰 힘이 됐다. 조진웅 씨가 '고칠 거 없다. 제 부분은 그대로 두셔라'라고 하더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조진웅은 "일단 작품을 봤는데 작품이 굉장히 묘하더라. '이런 걸 어떻게 상상을 하고 쓰셨지?' 원작이 있는 줄 알았다"며 "제가 충무로에서 가성비가 좋다. 그래서 연락을 주신 것 같은데?"라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서 장예원은 "조진웅 씨가 '내가 찍은 영화 중에 처음으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고 하셨다"고 놀라워했다. 이에 조진웅은 "'사라진 시간'이라는 영화는 관객으로서 다시 보고 싶다는 감정이 들더라. 이런 감정이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또 조진웅은 극 중 역할을 설명하며 "생활 밀착형 형사다. 그냥 직업이 형사인 평범한 사람이다"라며 "이 영화는 스포일러가 없다. 받아들이는 그 자체다. 미묘한 재미가 있을 거다"라고 덧붙여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모았다.

"디렉팅을 할 때 귓속말을 많이 하셨다는데"라는 물음에 정진영은 "제가 배우라서 그런지 감정에 예민하지 않냐. 디렉팅은 남들이 들으면 안 되는 비밀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비밀스러움과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진영은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후반 작업을 안 해봤고 몰랐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후반 작업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정진영 표 촬영 현장과 회식이 궁금하다"는 청취자의 질문에 조진웅은 "감독님이 쏘셨다. 그리고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단란하게 먹을 수 있게끔 가게를 빌려서 회식했다. 아주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또 조진웅은 "쫑파티 때 감독님이 우셨다. 갱년기다"라며 "'사라진 시간'이 어쩌면 감독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우시는데 닭살스럽기도 하고 '왜 저래?' 그랬다"며 친분을 뽐냈다.

그 눈물의 의미에 대해 묻자 정진영은 "벅차서 그런 것 같다. 설명이 안 되고 이유도 될 수 없다. 또 친한 배우들이고 스태프들이니까 방어막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가장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정진영은 "가족이다. 이미 봤다"고 답했고, 조진웅은 "누구를 추천한다기 보다는 영화를 보고 나면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생길 거다. 정서상의 GPS가 켜질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어떻게 하면 탈덕할 수 있냐'는 어린 팬의 질문글을 본 조진웅은 "왜 그래? 그러진 말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진웅은 "팬들에게 '꿈꿉시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뭔가를 지향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 저도 항상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진영은 "고맙습니다"라는 다섯 글자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조진웅은 "지금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극장에 와서 영화를 많이 봐달라는 게 마땅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시다면 놓치시진 마라. 일상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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