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야식남녀’ 정일우, 이학주의 귀여운 질투 열전이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마음의 번지수를 잘못 짚은 셰프 박진성(정일우 분)과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은 요즘 질투를 활활 불태우고 있다. 진성은 태완이 PD 김아진(강지영)에게 관심이 있다고 오해하고 있고, 진성을 게이로 알고 있는 태완은 그가 아진에게 눈길만 보내도 속이 타는 중이다. 이에 질투에 반응하는 두 사람의 행동이 의도치 않게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삼각 로맨스의 재미를 심화시키는 바. 두 남자의 귀여운 질투 유형을 파헤쳐 봤다.
▶ 정일우
감정을 속으로 숨기지 않는 진성은 질투가 나면 겉으로 표현하고 행동(?)으로도 옮기는 스타일이다.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방송국으로 돌아가는 길, 진성은 잠이 든 아진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는 태완을 보게 됐다. 가뜩이나 그녀의 옆자리를 사수한 태완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다정한 스킨십까지 하니 질투심이 솟구쳐 올랐다. 이에 마치 차가 흔들리는 것처럼 일부러 태완을 밀치는 훼방 작전으로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했다.
이런 작전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선 불타는 눈빛으로 째려보기를 시전한다. ‘야식남녀’ 정규 방송 첫 녹화 날, 사연자를 위한 요리를 하다, 함께 모니터를 보며 웃고 있는 태완과 아진을 발견했다. 그러나 녹화 중이라 움직일 수도, 말을 걸 수도 없었다. 대신 분노의 웍 돌리기와 함께 이글거리는 시선을 태완에게 던졌다.
문제는 의도와 다르게 그를 마음에 둔 태완이 그 눈빛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는 것. 답답할 땐 아예 대놓고 물어보는 스킬도 쓴다. 아진과 단둘이 떡볶이를 먹으러 간 태완이 계속 신경 쓰여, 돌아온 아진에게 꼬치꼬치 캐물었다. “떡볶이는 맛있었냐”, “또 무슨 얘기 했는데?” 등 사소한 것까지 궁금해했고, “튀김은 우리 둘 다 찍먹”이라는 말에 질투가 폭발했다. 태완을 만나서는 “내 장바구니 들어준 건 핑계고 아진이랑 떡볶이 먹으러 온 사람 같던데”라며 아예 그의 진심을 들추려 했다. 태완의 마음도 모르고 엉뚱한 질투를 폭발시키고 있는 진성의 귀여운 리액션에 시청자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이학주
태완은 얼굴에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아 겉으론 늘 차분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감정이 뜨거운 조용하게 강한 스타일이다. 겉으로 대놓고 표현하지 못하지만, 또 그걸 참지 못하는 그의 성격은 진성, 아진과 함께 바닷가 시장에 갔을 때 드러났다. 두 사람이 어느새 말까지 놓으며 티격태격 장난도 치고, 진성은 문어, 바닷가재 등 시종일관 아진이 좋아하는 음식 얘기만 하자 부아가 솟은 태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표현하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삐치기’였다. 해산물만 잔뜩 산 진성에게 “저는 고기 좋아합니다”라며 발걸음마저 뾰로통하게 지나간 것.
행동에선 의외로 과감한 구석이 있다. 방송국에서 또다시 진성과 아진이 친근하게 장난치는 모습을 보자, 이번엔 삐치기 대신 과감히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마치 아진에게 보여주는 듯, ‘점찍기’ 스킬로 밀착해 진성의 옷 매무새를 정리해준 것.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들을 곱씹다 마음이 어지러워진 태완은 진성의 집까지 찾아갔다. 프로팩폭러이자 완벽주의자 태완도 질투심에 흔들리고 감정부터 앞서가는 인간적 매력까지 드러내며 “질투하는 게 저렇게 귀여울 일”, “질투마저 경로 이탈 색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야식남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헬로콘텐츠, SMC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