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꼰대인턴' 속 베일에 가려진 김선영의 정체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서 김선영은 준수식품의 전무이사 구자숙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구자숙은 라면공장 경리부터 시작해 전무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로, 인자한 성품과 카리스마까지 겸비하고 있어 사장인 남궁준수(박기웅 분)도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준수식품 임원진 중에는 유일한 여성으로, 남궁표 회장(고인범)의 최측근에서 그를 보좌하고 있다.
주인공 가열찬(박해진)에게 구자숙은 준수식품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초고속 승진을 하는 데 큰 힘이 되어준 든든한 지원군이다. 서로 가깝게 지낸 탓에 사내에서는 두 사람의 염문설까지 퍼진 적도 있지만, 가열찬은 구자숙에게 "제가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뢰를 나타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구자숙은 은밀히 수상한 행보를 이어가며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밥집 사장의 병원을 방문한 가열찬과 이만식(김응수)을 비서를 통해 미행시키는가 하면, 남궁표 회장이 가열찬을 징계했음에도 여전한 신뢰를 보내자 '왜 그렇게 가열찬을 못 키워 안달인데?'라는 속마음을 내비치는 등 무언가 심상치 않은 꿍꿍이가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가열찬과의 갈등 장면이 처음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가열찬은 자신이 대기 명령 징계를 받은 사이에 차영석 과장(영탁)이 마케팅영업팀으로 부임해오자 구자숙에게 이를 따졌고, 구자숙은 "언제부터 나 말고 회장님을 찾았어? 내가 차과장을 보낸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돈독하게만 보였던 두 사람의 사이에 변화의 조짐이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선영은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정체가 불분명한 구자숙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고 있다. 등장 신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그녀의 열연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가운데, 남은 후반부 구자숙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꼰대인턴' 15, 16회는 1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방송이 끝난 후 10시 10분부터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박해진과 김응수가 함께 진행하는 '꼰대인턴 상담소' 2탄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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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