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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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BLM운동, 먼 나라 흑인 걱정? 문화적인 동참도 중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06.10 10:00 / 기사수정 2020.06.09 23:2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만큼 지금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화두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Black Live Matters' 운동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특히 흑인 문화에 뿌리를 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BLM운동을 지지했다.


타이거JK 역시 "누군가는 '먼 나라의 흑인까지 걱정해야 되냐'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문화적인 동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흑인 음악의 영향을 받았던 사람만이라도 '함께하고 있다' 정도는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뉴질랜드·일본에서도 자기들 코로나19 문제가 시급한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더라. 문화적으로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이렉트 메시지로 '중요한 일도 많은데 이런 데 목소리를 내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필요할 때는 이용하면서 왜 조용히 있냐'고 비판하기도 하더라. 이처럼 다양한 생각이 많지만 최근 빌보드에서도 기사화되면서 '한국에서도 우리의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인식이 자리잡히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BLM운동은 일부 시위대의 폭력과 약탈로 번지며 현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BLM 운동을 비꼬는 'ALL LIVES MATTER'이라는 슬로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거JK는 "당연히 부작용이 있을 수 에 없다"면서도 "이런 부작용 역시 우리가 조용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굳이 폭력적인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IT강국이라는 점을 활용해 세계적인 뉴스거리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타이거JK는 이러한 메시지와 자신의 음악은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거 JK는 "이번 음원 수익금을 기부하더라도 음악 자체는 따로가야한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각종 기관에서 음악을 내자고 한다. 그런데 그런 노래는 설득력도 없고 메시지도 이상하다. 차라리 멋진 곡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고 이런 기회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굿뮤직'은 몇 안남은 진정한 인디 무브먼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행보도 많이 기억해주시고 저희 음악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안녕을 기원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필굿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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