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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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렸던 한국 유도, 亞게임 '빨간불'

기사입력 2010.09.13 08:21 / 기사수정 2010.09.13 08:2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달 앞으로 다가온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의 대회였던 2010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유도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며 아시안게임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해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12일 막을 내린 대회에서 남자 81kg급의 김재범(한국마사회)만 금메달을 따냈을 뿐 남자 73kg급의 왕기춘(용인대)이 동메달에 머물렀고, 여자부는 노메달의 수모를 겪으며 금1, 동1로 대회를 마쳤다.

한개 종목당 최대 두 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어 남녀 각각 17명씩 모두 34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 한국은 기대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왕기춘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아키모토 히로유키에 판정으로 지면서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했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66kg급의 최민호(한국마사회)는 1회전에서 탈락의 쓴맛을 맛봤다. 또 기대를 모았던 남자 66kg급의 김주진(수원시청)은 4위에 머물렀고, 남자 73kg급의 방귀만(국군체육부대)은 예선에서 탈락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달 1개를 목표를 했던 여자부도 마찬가지였다. 여자 78kg급의 김나영(대전서구청)과 여자 48kg급의 정정연(포항시청)만 4위에 올랐을 뿐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여자 78kg급 정경미(하이원)는 1회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전체적으로 세계와의 실력차를 또다시 확인했던 여자 유도였다.

당초 한국은 남자에서 최소 2개, 최대 3개 종목까지 석권해 종합 우승도 노려보려 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왕기춘, 최민호 등 베이징올림픽 때 활약했던 스타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반면, 라이벌 일본은 남자부에서 66kg, 73kg, 100kg급 등 한국이 노렸던 종목에서 모두 우승자를 배출해 지난해 남자부 노골드의 부진을 씻고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유도. 성과보다 과제만 남긴 채 마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의 아쉬움을 거울 삼아 2달 뒤 광저우에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왕기춘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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