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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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 정진영, 베테랑 배우의 감독 데뷔 "선입견 없이 봐달라" [종합]

기사입력 2020.06.09 16:53 / 기사수정 2020.06.09 17: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진영이 감독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진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이 참석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 분)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라진 시간'은 33년차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정진영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랜 시간 연출의 꿈을 품어왔던 정진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준비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정진영 감독은 "이 자리의 무게가 이렇게 큰 지 몰랐다"고 말하며 "어렸을 때 꿈이 영화 연출이었다. 삶의 대부분을 배우로 지냈다. 20여 년 전 연출부 막내를 한 적도 있지만, 사실 그 동안은 제가 영화를 연출하고 싶다는 꿈을 접고 살았었다. 그러다 4년 전부터 내 능력이 되든 안되든, 하고 싶은 얘기를 소박하게 내 나름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하고 염려하고 무서웠던 것이 영화를 만들었다가 망신 당하면 어떡하냐는 것이었는데, '망신 당할수도 있는거지'라는 생각도 또 한편으로 들더라.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정진영의 지원군으로는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등이 함께 해줬다.

조진웅은 "감독님이 현역 배우이자 감독이지 않나. 저도 예전에 방은진 선배와 함께 작업한 적이 있긴 하다. 첫 번째는 소통이 잘 된다. 제가 어디가 가려운지를 다 아신다"고 정진영과의 작업을 떠올렸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미묘한 지점이 많았다. '이게 말이 돼?' 싶었는데, 뭐 세상을 말 되게 살 수 있나"라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를 쳐다보면 소화가 되면서, 영화를 곱씹고 재해석할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단언코 말씀드리는데,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그만큼 공부할 거리들이 상징적으로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밀을 지닌 외지인 교사 수혁을 연기한 배수빈은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보고 이게 내 얘기일 수도 있고, 모두의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정진영 감독의 오랜 꿈 속에 일부분으로 함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음에 영광으로 생각한다. 자랑스럽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외지인 부부의 비밀을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정해균 역을 연기한 정해균은 "저는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때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한다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후회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연기를 하고 나니, 가슴에 주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박형구를 따라가는 매력이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함께 짚었다.

정진영 감독은 "'사라진 시간'의 시작은 앞으로도 제가 연출을 하게 될지 안할지 모르니, '단 한 편의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에서 이야기가 시작된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나이가 먹어서도 하게 되는 고민이 '나는 뭐지? 내가 생각하는 내가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규정하는 나와 충돌을 할까. 그 속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외로울까'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어떤 모티브가 있었다기보다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장르로 설명 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이은 정진영은 "굳이 장르를 규정짓는다면 '슬픈 코미디'가 아닐까 싶다. 그런 낯섦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정보와 선입견이 없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고, 마음대로 이 영화를 해석하는 것이 관객들의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라진 시간'은 6월 1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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