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허재가 '아이콘택트'에서 하승진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농구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허재와 하승진의 눈맞춤이 이어졌다.
눈맞춤이 끝나고 하승진은 허재에게 "아무 말도 안 하고 5분 동안 이렇게 보는 게 힘든 줄 몰랐다"고 말하며 머쓱해했다.
이에 허재는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었고, 하승진은 전 놀란 게, 예전에 감독하실 때는 입술 보랏빛에 혈색도 너무 안 좋으셨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지셨다"고 답했다.
하승진은 "너무 과음을 하셨어서 선수 때 '내일 안 나오시겠지?' 기대했는데 아침에 악착 같이 나오시는 거 보고 독하다고 느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허재는 "10년 동안 코트 훈련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을 거야"라며 "처음으로 이야기 하는 거다. 오늘 털고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허재는 "서장훈을 FA 때 내가 영입하고 그 다음에 너를 뽑은 거야. 너무 좋은데 둘을 뛰게 할 순 없어. 그러면 어떤 팀도 못 이겨. 갈라놓아야 하는 상황이었어. 나는 얼마나 힘들었겠니? 싫어서가 아니야. 고민이 너무 컸어"라고 전했다.
이어 허재는 "술을 먹으면 그러면 안 되는데 너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허재는 "네가 다음날 '감독님 어제 감사했습니다' 문자를 보내잖아. 근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사과하고 싶어서 너를 초대한 거지"라고 하승진을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하승진은 당황스러워하며 "불과 일주일 전에 같이 마셨잖아요. 기억 없으세요?"라며 "진짜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했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었는데"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하승진은 "그때 제가 조언으로 듣고 싶었던 게, 방송을 제가 시작하는 단계잖아요. 농구처럼 '타이밍 싸움'을 고민했다"고 질문했다.
허재는 "항상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내려놓으라는 거지"라면서 "열정을 가지라는 거야. 그래야 하승진의 매력이 보이는 거거든"이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에 하승진은 "제가 감독님에게 조언을 구할 때는 맨정신에 해야겠네요"라고 말했고, 허재는 "그래 술 취해있을 땐 하지 마!"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승진은 "아들이 농구를 한다고 해서 고민이 된다. 감독님도 아들이 두 명이시지 않냐. 근데 아들이 농구를 하게 되면 하승진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니까"라며 걱정을 전했다.
허재는 "주위 시선을 너무 생각하게 되면 내 자신이 힘들어져. 그리고 자식이 원하는 걸 하게 해주는 게 부모야. 한 번 시켜보고 판단을 해 봐"라고 조언했다.
이어 하승진은 서장훈, 장성규를 언급하며 잘 지내는 게 부럽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허재는 "마지막으로 제안을 하겠다. 너도 자연스럽게 이제 형이라고 편하게 불러"라고 말했다.
이때 하승진은 고민을 하다가 거절의 문으로 나갔다. 하승진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감히 은사님이라고 생각하는 이 벽을 스스로 허물고 싶지 않았다. 감히 어떻게 형, 동생 할 수 있냐"고 이유를 전했다.
허재는 "서운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오늘의 이 기억은 평생 잊히지 않고 갈 것 같다. 예능도 잘하고 멋있는 승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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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