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 뉴스 임수연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한예리가 신동욱의 양다리를 알면서도 그를 만났다.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3화에서는 김은희(한예리 분)가 임건주(신동욱)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김은희는 동료 서경옥(가득희)로부터 부대표 임건주에게 애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서경옥은 "미국에서부터 동거했다더라. 장장 9년 묵은 애인. 이번에 한국에 와서 결혼할 거라고 했다더라"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김은희는 "나 9년 묵은 애인 있다가 차이지 않았느냐. 트라우마 있다"라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태연하게 돌아섰지만 김은희는 곧 혼란에 빠졌다. 임건주가 메신저로 저녁에 할 말이 있으니 집에서 보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직접 요리를 해주겠다고 덧붙인 것. 이에 김은희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임건주를 수상한 듯 바라봤고, 친구 박찬혁(김지석)에게 전화를 걸어 수업은 그만 받아도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점심시간. 박찬혁은 김은희와 점심을 먹기 위해 그녀의 회사로 찾아왔고, 두 사람은 햄버거 가게에서 임건주에 대한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김은희는 직원들과 함께 가게로 들어오는 임건주를 발견했고, 임건주와 박찬혁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동료들이 빨리 자리를 뜨길 기다렸다. 임건주 역시 박찬혁을 의식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날 밤. 김은희는 임건주의 집 근처로 향했고, 임건주는 "그날 술 정신이어서 우리 집 몇 호인 지도 모르는 거냐. 더 최악은 은희씨 휴대폰에 내 번호가 없다는 거다.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다가 여기까지 내려왔다. 집으로 가겠느냐"라며 김은희에게 말을 걸었고, 김은희는 언니 김은주(추자현)가 자신의 연애 방식에 대해 '연애를 시작하면 비굴 모드가 된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는 근처 카페로 가겠다고 대답했다.
카페에서 임건주는 김은희에게 "은희씨 나 만나는 여자가 있다. 좀 오래 만났다. 한 9년 정도. 어쩌다 보니 첫 연애가 지금까지 길어졌다. 혹시 누구한테 들었느냐"라고 물었고, 김은희가 "내가 알면 출판사 직원들 다 아는 거다. 내가 제일 늦는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임건주는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가 주말 내내 전화 안한 이유가 있다.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잘 생각해보고 싶었다. 내가 오랫동안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내가 은희씨를 쭉 만나고 싶다"라며 "우리는 천천히 멀어지는 중이다. 처음에는 만남이 줄고, 통화가 줄어든다. 이제는 가끔, 아주 가끔 연락한다. 오늘 솔직히 말하고, 나는 은희씨 계속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솔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는 임건주를 본 김은희는 잠시 잠깐 언니 김은주를 떠올렸다. 언니 김은주라면 이런 상황에 뭐라고 답했을까. 아마도 김은주는 천천히라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놓을 것이라는 것이 김은희의 생각이었다.
이후 김은희는 박찬혁에게 임건주와 나누었던 대화를 털어놓았고, 박찬혁은 신박한 양다리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박찬혁은 언니와 싸웠다는 김은희에게 "가족의 문제가 뭔지 아느냐. 말을 안 하다가 쌓일게 쌓여서 한꺼번에 빵 터지는 거다. 너는 대인배 같으면서 왜 유독 너희 언니한테만 그렇게 구느냐"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김은희과 임건주가 함께 집에 있는 사이 누군가 도어락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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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