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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작은 활력 되길"…'야구소녀' 이주영·이준혁이 전하는 '성장' [종합]

기사입력 2020.06.08 16:3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주영과 이준혁이 '야구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주영, 이준혁과 최윤태 감독이 참석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 분)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특히 '야구소녀'는 지난해 진행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주연 이주영이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작품은 최 감독이 본 인터뷰로부터 시작됐다. 최 감독은 "2017년에 야구하는 소녀의 인터뷰를 보고 시작하게 됐다"며 "당연히 여자는 야구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더라. 프로야구에선 여자도 뛸 수 있다고 하니까.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의미가 있는 성장 영화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야구소녀'는 이주영, 이준혁과 만났다. 최 감독은 왜 두 배우를 선택했을까. "제가 두 배우를 선택했다기보다 두 배우가 저희 작품을 선택해줬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주수인 역할 같은 경우엔 많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단순히 연기를 잘해서만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이미지만으로도 존재감이 돋보일 수 있는 배우가 연기를 해줬으면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이 났던 배우가 이주영 배우였다"고 이주영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이준혁의 출연에 대해선 "이준혁 배우 같은 경우엔 미팅을 하기 전에 되게 많이 걱정을 했던 부분이, 외모가 잘생겨서 과연 이 영화에 어울릴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실제로 미팅을 할 때 준혁 씨가 갖고 있던 선한 성격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게 저한테 많이 울림을 줬던 것 같다. 그래서 같이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야구소녀' 선택 이유도 공개됐다. 이주영은 "영화 작업에 목말라 있기도 했고 신박하고 작품에 집중해서 끌고 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던 때였다. 그때 마침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줬고 '첫 번째로 주영 씨를 생각했다'고 말씀을 해줬다"며 "감독님 뵙기 전에 시나리오를 먼저 읽었는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은 첫인상부터 강렬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예전에 어떤 신인 배우가 저한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저도 모르게 힘든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친구는 이제 시작하는 사람인데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야구소녀' 시나리오를 보고 문득 미안해서 다시 연락을 해서 힘을 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야구소녀'가 주는 의미를 짚기도 했다. 



촬영에 앞서 이주영과 이준혁은 각각 '야구선수', '야구코치' 역할을 맡은 만큼 야구 훈련에 임했다. 한달간 야구 훈련을 했다는 이주영은 "주수인이 그렇듯 프로를 준비하는 남자 선수들과 함께했다. 감독님과 시나리오, 캐릭터 이야기를 하면서도 주수인에 대한 힌트를 얻었지만 주수인이 겪을 법한 감정이 실제로 신체 훈련을 하며 겪었던 것과 다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훈련을 통해 느낀 바를 전했다. 

야구하는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훈련에 임한 이준혁은 "실제 선수들과 시간을 통해서 겪어지는 게 있다고 생각을 했다. 같이 연습을 하면서 그들이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는지, 어떤 게 힘든지. 그걸 느끼면서 많이 배워지는 기간이 있었다. 매일 연습하고 어깨 강화운동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주영은 "작년 겨울에 저조차도 수인이를 연기하면서 살아가며 잊었던 마음, 간과하고 지나갔던 열망 같은 걸 다시 한번 복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좋지만은 않은 영화계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작지만 큰 바람이 있다"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야구소녀'는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싸이더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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