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트로트계 팔방미인 조정민이 ‘복면가왕’에 재도전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조정민은 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나를 믿어주길 바래 I`m your 가왕 S.E.S.'의 복면을 쓰고 등장했다. 지난 방송에 이어 '난 괜찮아 가왕 되면 다 괜찮아 진주'와 2라운드에서 대결했다.
조정민은 정훈희의 '무인도'를 선곡했다. 힘차고 시원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판정단 투표 결과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을 열창한 '난 괜찮아 가왕 되면 다 괜찮아 진주'가 승리했다. 조정민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해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조정민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복면가왕’을 준비하기 전에 창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내 정체를 못 맞히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 심사하는 분들이 뮤지컬 가수 같다, 트로트 가수 같다고는 했지만 누군지는 맞히지 못한 부분에서 굉장히 뿌듯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조정민은 2015년 12월에도 ‘복면가왕’에 출연한 바 있다. 과거와 현재의 마음가짐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거의 5년 전에 출연했을 때는 어떻게 노래를 불렀는지, 심사위원은 어떤 분이 계셨고 어떤 반응이였는지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고 엄청 떨리기만 했던 것 같다. 이번 출연은 나름대로 단단히 준비하고 가면을 썼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 ‘무인도’라는 곡을 연습한 대로 불러낸 후련함이 있다”라며 과거 출연할 당시와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조정민은 이날 방송에서 성인가요를 잘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무인도’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는 판정단으로부터 ‘원숙미가 있다, 테크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요즘 누구나 정말 많이 힘든 시기이지 않나. 이번에 나와서 하나의 노래를 부르더라도 마음에 남는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었던 게 내 마음이었다. ‘무인도’는 파도의 슬픔을 달래주는데, 늘 파도치는 우리의 마음에 태양은 떠오를 것이고 절대로 기죽지 말기를 바라는, 희망을 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전해졌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아직도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제가 듣고 싶은 얘기를 들어 용기가 됐다. 아무래도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리는 트로트 가수여서 음악적인 부분이 많이 가려져 있었던 것이 속상할 때가 있었다. 그 눈물을 씻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뿌듯해했다.
조정민은 이날 방송에서 심수봉 같은 가수가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음악적인 모습을 많이 주면서 오래 기억에 남는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나만의 음악적인 철학을 보여주는 트로트계의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기까지도 바꾸는 힘이 있다. 좋은 친구를 만났을 때의 기분처럼 내 노래가 귀에 닿을 때 차가운 마음이 녹고,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가수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