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태성의 순애보가 안방극장의 감성을 적셨다.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서 이태성은 오랜 시간 이보영만을 바라보며 늘 그녀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었던 순정남 주영우 역을 200% 소화해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13회에서 윤지수(이보영 분)와 한재현(유지태)의 불륜 사실이 세상에 공개된 것을 알게 된 주영우(이태성)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윤지수의 집을 찾아갔다. 집 앞에서 다른 학부모들에게 커피를 맞은 그녀를 발견한 주영우는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자신의 탓만 하는 윤지수를 보며 안타까움을 삼켰다.
이에 주영우는 한재현을 찾아가 불륜 사실로 인해 모든 비난을 받아내고 있는 윤지수의 상황을 설명하며 그를 다그쳤다. 사랑하는 여자가 홀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더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것.
특히 주영우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면 뭐든 하겠는데, 형한테 이러는 거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호소하며 제발 윤지수의 곁에 있어 달라는 진심 어린 부탁을 남겼다.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녀의 행복을 지키고 싶어하는 주영우의 안타까운 외사랑이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후 7일 방송된 14회에서 주영우는 윤지수와 함께 세상의 비난에 맞서기로 한 한재현과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 줘서 고맙다는 한재현에게 주영우는 애써 웃는 얼굴로 안도하며 그를 마주했다.
그러나 윤지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는 한재현이 "넌 괜찮냐"고 묻자 주영우는 "괜찮지 않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 거니까, 내가 책임져야죠"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은 자신보다 늘 윤지수가 먼저인 주영우의 순정이 고스란히 묻어나 애틋함을 더했다.
이처럼 이태성은 평생 한 사람만을 바라본 자신의 마음을 희생해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주영우의 안타깝지만 빛나는 순애보를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눈빛, 말투, 감정 등 모든 부분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연기 내공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양연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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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