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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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vs 챔피언, 승자는 하나다.

기사입력 2007.03.02 22:49 / 기사수정 2007.03.02 22:49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경주 기자] 성남은 전남만 만나면 무기력해지고 전남은 성남만 만나면 신이난다. 2006시즌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리그를 평정한 성남이지만, 전남과의 2006시즌 상대전적은 2무 1패로 저조하기 그지없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성남도 전남에게는 단 한골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이런 두 팀이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07 K리그의 막을 연다. 성남은 최성국, 김동현 등 공격진의 보강이 주를 이뤘고, 전남은 김진규가 친정으로 복귀하며 수비에 힘을 실었다. 두 팀의 경기는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K리그 최고의 용병 모따(26). 부상을 이겨내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우승을 이끌었던 모따가, 2007 시즌도 성남의 공격을 주도한다.  전남에서 처음 K리그 생활을 시작했던 모따는 그만큼 전남의 수비 성향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 역시 전남에서 이적해 온 네아가와 함께 공격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전남엔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으로 복귀한 김진규(23)가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넘나들며 안정된 수비력으로 주전 중앙 수비수로의 면모를 보인 김진규는, 수비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공격 일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8일 올림픽 대표팀의 예멘과의 2차 예선전의 피로가 아직 채 풀리지 않았지만, 하나의 덩어리와 같은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전남의 수비 중추로서 성남 화력 저지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양 팀에게 공통적인 변수인 것은 수요일에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예선전. 양 팀 모두 첫 상대가 비교적 쉬운 상대이긴 하지만, 성남은 홈에서 전남은 원정인 베트남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전남에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라 해도 해외 원정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시즌 전 전남 허정무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의 원정에 대비해 시즌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연맹에 요청했지만, 묵살되기도 했다. 최근 다섯 경기 상대전적은 1승 3무 1패로 양 팀이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양 팀의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이번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전남의 끈끈한 수비를 새로이 호흡을 맞추는 성남 공격진들이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 기자가 예상하는 스코어
성남 0 - 1 전남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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