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신발 끈 꽉 매고 스케줄 ALL DAY/ 내 매니저 전화기는 조용할 일이 없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의 '깡' 가사 중 일부다. 당시만 해도 조롱거리가 됐던 가사는 3년 사이 현실이 됐다.
2017년 발매된 '깡'은 발매 당시 외면받았던 비운의 노래였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 등지를 중심으로 '깡에 대한 재조명이 일었고 '1일 1깡'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깡'에 대한 관심은 웃음을 유발하는 '밈(meme)'의 성격으로 시작했다. 원작자의 입장에서 불쾌할 수도 있었지만 비는 오히려 "나를 더 갖고 놀아달라" "식후깡은 필수다. 1일 3깡은 해야 한다"며 자신을 내려놨다.
이런 비의 대인배적인 모습에 '깡'을 바라보는 시선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갔다. 단순히 관심만 더해진 것이 아니라 방송가·광고계에서도 비를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실제로 광고 섭외 문의가 폭주한다"고 밝혔던 비는 실제로 '새우깡'과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의 광고 모델이 됐다. 특히 비는 리바이스 모델료 전액을 '깡그리' 기부하겠다고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또한 '깡'을 작사·작곡한 길 역시 저작권 수입을 소아 환아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함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와썹맨' '워크맨' 등을 선보인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비와 신규채널에 대한 세부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중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크맨'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비는 내친김에 자신이 주체가 된 새 콘텐츠까지 기획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4일 발매된 박재범, 김하온, pH-1, 식케이의 '깡' 리믹스는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하며 '깡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원곡자인 비 역시 "이거 왜 이러는 거죠? 이상한데, 깡동단결인가. 놀자고 한 일인데"라며 놀라워했다.
'깡'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비의 '나 비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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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