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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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리그, 트로이카 3강 형성

기사입력 2007.03.02 19:33 / 기사수정 2007.03.02 19:33

이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완희 기자]올해 K리그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잦은 이적으로 일찍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리그의 강호로 손꼽히는 성남과 수원, 울산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 강화 및 강력한 선수층 확보에 성공하며 올 시즌 K리그 판도를 흔들 3강 트로이카로 올라섰다.

성남, 올해도 최강 지킬까?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은 올해 정규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A3 챔피언스컵, 피스컵이라는 ‘살인적인’ 일정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의 소홀함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성남인만큼 대대적인 공격진 보강으로 다양한 옵션 기능을 갖췄다.

192cm의 장신 공격수 우성용을 울산으로 보냈지만,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최성국을 울산에서 데려왔고, 포르투갈리그와 러시아리그를 거친 188cm의 장신 김동현을 데려왔다. 여기에 출중한 공격력을 갖췄음에도 박주영과 김은중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서울 출신 유망주 한동원도 성남으로 이적했다. 

김상식이 굳건히 버티는 중원에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 우승의 숨은 공신 '손대호-김철호'의 젊은 더블 볼란치 조합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또 서동원과 남기일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어, 베테랑 김상식이 붙박이 주전 자리를 잘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학영-조병국-김영철-박진섭'으로 대표되는 국가대표급 4백 라인도 마찬가지. 성남은 '제2의 홍명보'로 주목받는 제주 출신의 조용형을 영입, 중앙 수비진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성남은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4백 라인의 체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 올해 많은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조용형 영입이 불가피했다. 이럴 경우 조병국, 김영철의 주전 보장을 안심할 수 없다.

수원, '환상의 공격진'으로 탈바꿈
 
지난해 올리베라 활용 문제로 공격진에 큰 허점을 드러낸 수원은 이번 겨울 유능한 공격수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국가대표 공격수 안정환을 비롯해 분데스리가에서 에듀를 그리고 검증된 국내파 박성배, 배기종,안효연(임대)를 영입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되는 하태균을 지명했다. 

여기에 상무에서 전역한 정윤성과 남궁웅까지 가세한 데다, 김대의와 서동현 같은 기존 멤버들도 여전히 건재하다. 그리고 2004년 정규리그 MVP 나드손이 브라질 코린티안스에서 임대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공격진의 완성점을 찍었다.

지난해 크게 불안했던 중앙 공격수 자리는 185cm, 85kg의 육중한 체격을 갖춘 에듀가 맡는다. 에듀의 뒤를 받칠 쉐도우 스트라이커는 안정환이 유력하다. 하지만, 나드손의 복귀로 어느 공격수가 붙박이 주전으로 활용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3톱시 양 날개는 윙 포워드 김대의와 이현진 등이 가세한다. 안정환, 이관우, 서동현도 윙 포워드 포진이 가능하다.
 
플레이메이커자리는 2007년 주장을 맡은 이관우가 공격을 총 지휘한다. 잇단 선수 보강으로 결속력이 떨어질 수 있는 수원의 공격진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남일과 백지훈이 지키는 중원은 여전히 건재하다. 또 김진우-한병용-이정수가 백업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곽희주-마토-이정수-송종국'으로 짜인 4백 라인은 올 시즌에도 빈틈없는 수비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문민귀-최성환-이싸빅-조원희는 또 하나의 든든한 백업 멤버들이다. 박호진과 이운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전 골키퍼를 놓고 치열한 주전 승부를 가린다. 
 
울산, 2년 만에 K리그 정상 되찾을까?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뼈아픈 역전 탈락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울산 올해 즉시 전력감을 대거 영입해 자존심 만회에 나선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을 20억 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영입, 이적 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하는데 첫 포문을 연 울산은 K리그의 젊은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수비형 미드필더 오장은과 지난해 득점왕 우성용,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 최성용을 연달아 영입했다. 

러시아 제니트에서 활약하던 현영민과 상무에서 전역한 정경호가 돌아온 상황에서, 성남과 수원 못지 않은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했다.

두 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자리는 칠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호세 루이스,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아우미르까지 가세하여 2005년 득점왕 마차도와 함께 공격진을 빛낸다.
 
올해 4-4-2전형을 앞세워 공격축구를 펼칠 계획인 울산은 지난해 부진했던 마차도가 슬럼프에서 탈출하면 우성용과 호세 루이스가 가세할 공격진의 파괴력이 더욱 배가될 것이다.

노련한 우성용은 울산 공격력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미드필더진은 '이종민(정경호)-오장은-이상호-이천수'로 구성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장은의 영입으로 탄력 넘치는 중원을 기대할 수 있다. 4백 라인은 '현영민-유경렬-박병규(박동혁)-최성용'으로 구성하여, 짜임새 있고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한다. 김영광은 새로운 팀 울산의 골문을 굳건히 지킨다.



이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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