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소형준은 3일 수원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번째 승리를 거뒀다. 데뷔 이래 가장 오래 던지기도 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단 한 이닝만 보고도 잠재력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을 앞두고 "(소형준을) 따로 칭찬할 것이 없을 만큼 잘 던졌다"며 "나로서 말할 것이 없다. 잘하지 않나. 어제는 완성형 투수로서 모습을 보였다"고 얘기했다.
그중 이 감독은 3회 초 위기 때 투구 내용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스스로 잘못을 알고 고쳐 던져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다.
소형준은 2-0으로 이기고 있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연속 볼넷을 줬다. 다음 타자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는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재일과 승부가 쉽지 않았다. 소형준은 끝내 볼넷을 줬지만 다음 타자 김재환을 3구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벤치는 "영리한 피칭"이라는 평가를 내 놨다.
이 감독은 "연속 볼넷은 분명 잘못됐다. 위기를 자초했지만 결국 직접 해결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3회 초를 보고 나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한 이닝만 보고 멀리 가겠다 싶더라. 결과적으로 오재일에게 볼넷을 줬지만 다음 타자에게 볼 카운트부터 유리하게 끌고 가지 않았나. 삼진 잡고 나오는데 '야무지다'는 말이 나오더라"고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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