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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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박선영 아나 "SBS 싫어 퇴사 NO, 지금 아니면 용기 못 냈다"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6.04 07:30 / 기사수정 2020.06.04 0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SBS를 떠나 프리랜서가 된 아나운서 박선영이 '유퀴즈'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지난 2월 SBS를 퇴사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박선영이 출연했다.

이날 박선영은 "퇴직한 지 얼마나 됐냐"라고 묻는 MC 유재석의 말에 "2월 7일에 사직서를 냈다. 요즘 '쉬는 건 질리지 않는구나' 느끼고 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2007년에 입사해 이 때까지 너무 팽팽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없을 이 시간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퇴사 이유로는 "여러가지 이유가 많은데, 가장 크게 정리할 수 있는 한 단어는 모호함이다.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큰 불안함을 느끼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뭔가 이렇게 수확을 하고 있으면, 그 다음 씨를 뿌려야 또 수확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바닥을 긁어서 일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정말 송구스럽기도 하다. 왜냐면 저조차도 너무나 행복했던 날들을 뒤로 하고, 손톱만큼 남은 용기를 쥐어짜내서 회사를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재석은 "14년간 일한 회사에 사직서를 내는 순간의 감정은 어땠냐"고 물었고, 박선영은 "아나운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직업이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어렵게 들어왔다. 사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그래서 회사를 나올 때도 진짜 죄송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박선영은 "제가 회사에 처음 (사직 의사를) 말씀드리고, 그 사실을 회사와 공유한 채 두 달동안 출퇴근을 했었다. 정말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 SBS는 제게 감사한 곳이다. 진짜 회사에 불만이 있어서 '박차고 나가야겠다' 이 생각으로 떠난 것은 아니었고, 지금이 아니면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껴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선영은 퇴사 후 지난 4월 SM C&C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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