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에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을 인용해 두 차례 같은 입장으로 해명했음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기존 입장문에도 밝혔듯이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의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달 31일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때 소속사가 전했던 공식입장과 같은 해명이다.
당시 소속사 측은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다시 재발매 했으며,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사과를 전했다.
슈가가 3일 만에 같은 입장을 낸 이유는 이날 오전 디스패치에서 슈가가 문제가 된 샘플링에 대해 사전인지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모른다 해도 믹스테이프의 주인이며 메인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독'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했기 때문. 또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슈가 측은 같은 입장으로 한 차례 더 해명했다. 슈가가 아닌 다른 프로듀서가 삽입한 연설문이며, 특별한 의도 없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고.
당초 첫 해명에서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슈가가 삽입한 연설이 아니었으나 전체 앨범의 프로듀서이자 곡의 주인으로서 당혹감과 함께 책임감을 느껴 연설 삽입구를 삭제하고 재발매했다. 또 앞으로의 검수를 철저히 하겠다고 재발 방지까지 약속했으니 끝나야 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슈가의 믹스테이프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7위를 차지하며 영국 앨범 차트에서 톱 10에 앨범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됐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