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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유어 맥비프'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주석태·김지철·병헌 출연

기사입력 2020.06.03 14: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제작사 주다컬쳐가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WHAT'S YOUR MCBEEF?'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잠잠해진 공연계에 젊고 실력 있는 창작자들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창작극 개발’에 시동을 건다.

주다컬쳐 측은 연극 'WHAT'S YOUR MCBEEF?'를 21일 낭독공연을 통해 발표하며, ‘크라우드펀딩 매칭 지원사업’을 통해 올 하반기 정식 공연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극 'WHAT'S YOUR MCBEEF?'는 지난해 주다컬쳐가 자체 추진한 ‘제1회 주다 창작 공모전’에서 우수작을 받았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인 조승희가 쓴 희곡 'Richard Mcbeef'를 다루고 있다. 한국 이민자 1.5세 조승희는 증오로 가득 찬 작문, 위험한 극본을 썼다. 무엇이 그가 펜을 들도록, 이후에는 총까지 들도록 만들었을까. 사건 이후 유사 범죄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그와 그가 쓴 작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이어진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 작품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국제 고등학교와 기숙사를 배경으로 방과후 특별수업의 일환으로 'Richard Mcbeef'라는 작품을 선택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극심한 심리 변화를 그려낸 수작이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성적지향성, 성별, 반사회적 성격장애 등 시대의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스스로를 괴롭게 할 뿐인 자신의 본성, 일상을 위협하는 타고난 특질, 변하지 않는 성향이 ‘맥비프’라면, 우리 모두는 그것을 가지고 있을 터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당신의 맥비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영어 교사이자 연극반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정동우 역에는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최근 ‘그 남자의 기억법’까지 여러 작품을 소화한 배우 주석태가 캐스팅됐다. 문학교사이며, 학생들의 담임교사인 윤영준 역에는 ‘아트’, ‘아랑가‘, 현재 ’미드나잇:액터뮤지션‘의 김지철이 출연한다.

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연극반 학생 중 쉽게 미움을 사는 유진 역에는 오디션 당시 2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김아석이 합류했다.

높은 성적과 돋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가진 감정을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진세희 역에는 ‘시련’, ‘데미안’,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주연이 출연한다. 성적과 대학 진학에 예민한 이지수 역에는 ‘미스터 기간제’, ‘녹두꽃’, ‘도둑배우’ 등의 병헌이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올 상반기 공연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됐다. 공연예술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코로나 심각단계 격상 이전인 1월에 비해 현재 300억원 가량 매출이 줄었다. ‘WHAT’S YOUR MCBEEF?‘ 제작사 주다컬쳐 역시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를 개막 17일 만에 조기폐막했다. 잡혀있던 지방 공연 일부도 취소·연기했다.

주다컬쳐는 "창작극으로 다시 출발을 준비한다.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창작극 개발’에 더 힘을 싣겠다"라고 밝혔다.

연극 'WHAT’S YOUR MCBEEF?'는 한예종 전문사 출신 작가 신소원이 쓰고, ‘미드나잇:앤틀러스‘, ’엘리펀트 송‘, ’데스트랩‘ 등 젊고 세련된 연출로 인정받아온 김지호가 연출을 맡았다. 창작극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제작사의 의지에 작가, 연출, 다섯 배우가 함께 힘을 싣는다. 

이 작품은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위해 긴급 모금 프로젝트 지원인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크라우드펀딩 매칭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텀블벅 모금을 통해 낭독공연 이후 올 하반기 정식 공연을 추진한다. 연극 'WHAT'S YOUR MCBEEF?' 낭독공연은 21일 오후 7시 30분 진행된다. 텀블벅 후원과 낭독공연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추후 주다컬쳐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주다컬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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