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의 한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기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가 새벽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카메라에 대한 포렌식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A씨가 KBS 직원(사원)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KBS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2일 후속 보도를 통해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되자 1일 경찰에 자수한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KBS 측은 "저희 쪽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경찰에 문의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해당 개그맨을 박대승으로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대승은 지난 2018년 KBS 공채 32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대승!!!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찍었나요? 손에 투표 도장 1개를 자랑스럽게 인증하는 모습, 아주 인상적이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박대승의 SNS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고, 현재 박대승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KBS와 박대승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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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