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조던 헨더슨(리버풀)이 시그니처가 된 우승 트로피 세레머니의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리버풀은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팀의 하이라이트는 경기가 끝난 뒤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맨 처음 트로피를 만지는 건 주장의 몫이다.
리버풀의 주장인 헨더슨은 동료들이 모여있는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잡았다. 리버풀이 2004/05 시즌 AC밀란을 꺾고 우승했을 때, 당시 주장이던 스티븐 제라드가 트로피를 멋지게 들어 올렸던 적이 있어 '헨더슨은 어떨까'라는 재미있는 궁금증이 있기도 했다.
트로피를 잡은 헨더슨은 뒤로 돌아 동료들을 본 뒤 잔발을 빠르게 구르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들어 올렸다. 이후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발을 구르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건 헨더슨의 시그니처가 됐다.
철저히 준비된 세레머니인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즉흥적인 행동이었다. 헨더슨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헨더슨은 "사실 그렇게 할 계획이 없었다. 그 모습은 라커룸에서 나누던 시시콜콜한 이야기였다"라며 "앤드류 로버트슨이 어정쩡한 자세로 셔플을 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시늉을 했다. 그 정도로 농담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막상 단상에 오르니까 그걸 하고 싶어졌다. 우리가 이전에 하던 작은 농담을 함께하고 싶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헨더슨에겐 의미가 큰 시간이었다. "트로피를 들기 전 선수들의 얼굴을 볼 수 있길 바랄 뿐이었다. 내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단지 등을 돌려서 트로피를 들기보단, 동료들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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