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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 통제불가犬 천둥이 훈련…김우석 "위압감 장난 아냐" (ft. 이유비 하차)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6.02 09:50 / 기사수정 2020.06.02 09:2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개는 훌륭하다'에 역대급 통제불가견이 등장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는 일일 제자로 가수 김우석이 등장, 견종 공부부터 훈련까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일 제자로는 김우석이 반려견 따따와 함께 등장했다. 이경규는 "아끼는 후배다. 굉장히 잘생겼다"며 김우석을 소개했다. 따따와 강형욱을 지켜보던 강형욱은 "둘이 닮았다"며 비주얼에 감탄했다.

포메라니안을 입양한 이유에 대해 "웃고 있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이유비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며 애정을 뽐냈다. 따따는 '앉아' 개인기와 손 내밀기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초대형견 그레이트 덴 봉팔이가 나타났다. 강형욱은 "진짜 송아지만 하다"며 감탄했다. 보호자는 "이름은 봉팔이다. 사람들이 무서워할 것 같아서 일부러 친숙하게 지었다"며 "봉팔이는 어렸을 때부터 둔하고 순했다. 욕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봉팔이는 짖기, 자리에서 돌기, 하이파이브 개인기를 선보였다. 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출연진들은 봉팔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이경규는 "착한 대형견을 보니까 미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에 앞서 이경규는 "우석 군이 게스트로 왔는데 날을 정말 잘못 잡았다"고 말을 꺼냈다. 고민견의 이름은 천둥, 이유비는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사전 촬영, 천둥이는 극도의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짖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개훌륭' 사상 최초로 사전 촬영이 중지됐다. 강형욱은 "저 친구의 꼬리를 보면 아주 힘있게 요동친다. 저런 모습은 무서워서라기 보다는, 일부러 자신의 강함을 어필하는 거다"라고 평가했다.

보호자는 "제 친구가 얼굴을 물린 적이 있다. (사전촬영) 왔다 가신 날 저희도 둘 다 물렸다. 외출을 하려고 하면 막고 못 나가게 짖는다. 무서워서 움직이질 못한다. 며칠 전엔 진짜 죽을 것 같았다"며 공포를 드러냈다.

강형욱은 "요구적인 분리불안, 근데 분리불안이 아닐 수도 있다. 보호자를 통제하는 것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젖도 안 떼고 데려왔던 아이라 남다르다. 저 때문에 공격성이 생긴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천둥이가 사료를 먹지 않자 보호자는 먹다 남은 달걀을 주며 뽀뽀를 했다. 이에 김우석은 "주면 안 되지 않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안 먹으면 그냥 치워버려야 하는데, (뽀뽀하는) 행동도 하면 안 된다"고 지켜봤다.

강형욱은 "이 보호자가 왜 문제냐면 이런 보호자가 교육이 안 된다. 마음도 약하고 모든 걸 챙겨준다. 반려견이 겪어야 할 것들을 겪지 못하게 방해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제가 강하게 이야기하겠다"며 김우석과 현장으로 향했다. 이경규와 김우석은 보호장비를 착용 후 집으로 들어갔고, 천둥이는 외부인의 출입에 격하게 반응했다.

이경규와 김우석이 질문했지만 천둥이가 짖는 소리에 소통이 불가했다. "진정시킬 수 있냐"는 물음에 보호자는 "지금 상황에선 안 된다"고 말하면서 천둥이를 걱정했고, 강형욱은 "우리의 고막은 걱정이 안 되냐고 물어봐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형욱은 "정 안 되겠으면 천둥이를 방 안에 분리해놓고 따로 상담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고, 이경규는 "우리가 해결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도망가려 했다. 이에 김우석은 온몸으로 이경규를 막았고, 강형욱은 이유비가 추가로 투입시켰다.

한편, 천둥이를 분리하려 하자 천둥이는 아빠 보호자의 다리를 물었다. 이유비는 보호자들에게 입마개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보호자들은 "걱정 반 두려움 반이다"라며 "빗질, 목욕을 싫어하니까 입마개를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유비는 "보호자 님들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 가슴 아프시겠지만 그걸 꾹 참고, 강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셔야 한다. 많은 보호자들이 힘들어하신다"고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다시 상황실로 돌아온 김우석은 "화면보다 소리도 크고 위압감이 장난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교육이 어그러질 수도 있다. 교육이 안 된다. 이런 보호자들이 개들의 사냥감이 된다. 지배되기 참 좋다. 이런 친구들은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접근이 안 된다"고 걱정을 드러내며 출발했다.

강형욱은 현관에서 천둥이와 마주했고 천둥이를 가만히 지켜봤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개들에겐 두 가지 공격성이 있다. 하나는 방어적인 공격성이고 하나는 의도적인 공격성인데 천둥이는 후자다. 두려움이 없다"며 천둥이와의 기싸움을 시작했다.

이어 상담 시간이 진행됐다. 보호자들은 천둥이가 훈련소에 가 있는 동안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남자 보호자는 "천둥이가 이렇게 셀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여자 보호자는 "무서워졌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사고가 생기면 반려견의 생사를 보호자들이 선택할 수 없다"며 "이 교육은 즐거운 교육이 절대 아니다. 즐겁지 않아도 괜찮다"며 입마개 훈련을 지속했다. 천둥이는 계속해서 공격성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힘이 센 남자 보호자도 결국 포기했다.

이에 강형욱은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라며 올가미를 가져왔다. 강형욱은 "야생동물을 포획할 때 쓰는 막대기 아시냐. 이걸 이용해보겠다"며 침착하게 보호자를 달랬다. 강형욱은 천둥이의 상태에 대해 "위험 수위가 끝에 치닫는 걸 넘어섰다. 올가미는 훈련사의 마지막 안전 도구다"라고 말했다. 침착하게 훈련을 이어가던 남자 보호자가 결국 물렸고, 상황실의 모두가 이를 안타까워했다.

이에 강형욱이 직접 목줄을 잡았다. 이유비는 "손에 땀난 거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위협하는 친구한테는 저도 힘을 쓴다. 그게 저의 교육하는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잠깐 얌전해진 천둥이의 모습에 강형욱은 "얌전해진 척 하는 거다. 이제 달려들 거다"라며 천둥이를 발코니로 끌고 갔다. 강형욱은 리드 줄로 포박을 시도했고, 천둥이는 또 다시 짖으며 강하게 저항하다 자신의 혀를 물었다.


강형욱은 "이런 개를 훈련하다 손가락 절단 사고가 진짜 많이 난다. 그런데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포기하면 아무도 이 친구를 교정하지 못할 거고, 이 친구는 계속 공포스런 개로 살아야 할 거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의지를 전했다.

결국 천둥이에게 입마개를 씌운 강형욱은 보호자들에게 천둥이 목욕을 제안했다. 보호자들은 "한 번도 목욕시킨 적 없다"며 당황했다. 강형욱은 "제가 방송에서 개 목욕시킨 적이 없다. 보호자님도 처음 하는 걸 해보라는 뜻이다. 할 수 있다. 강아지는 보호자가 포기 안 하면 안 되는 게 없다"며 보호자를 응원했다.

강형욱은 "이제 입마개를 했다. 이제 시작이다. 보호자님이 물리기까지 했는데도 밀고 나갔던 이유를 이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다"며 "지금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이 상태에서 중단해버리면 이 친구한테 트라우마가 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앞으로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구분하는 게 하루만에 이뤄지지 않는다. 최소 6개월 부터 길게는 3년까지 훈련해야 한다"며 실내 산책 훈련으로 통제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기세등등한 자세로 공격성을 보였던 천둥이는 꼬리를 축 늘어뜨린 채 순순히 보호자를 따라 걸었다. 보호자의 노력이 더해지고, 천둥이가 이를 잘 따라오자 현장엔 웃음꽃이 피었다. 이어 이유비, 김우석이 천둥이의 집에 재방문했다. 외부인을 보면 짖던 천둥이는 얌전히 착석한 후 보호자의 통제에 순응했다. "너무 예쁘다. 아까랑은 너무 다른 강아지다"라는 이유비의 칭찬에 보호자들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또 강형욱은 야외 산책을 제안했다. 강형욱은 목줄을 보호자에게 넘겼고, 보호자는 "새벽에 사람들 적을 때만 산책을 했었는데"라며 감격했다. 통제가 불가능한 천둥이 때문에 이곳저곳을 다친 후 산책을 포기한 여자 보호자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보호자는 "사고날까봐 걱정도 되고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된 걸 보니까 저희가 천둥이에게 잘못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훈련 이후, 이유비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유비는 "시청자 분들과 함께 합류한다는 느낌으로 시작을 했는데 '개는 훌륭하다'라는 제목이 처음엔 사실 와닿지 않았다. 근데 개가 주는 사랑이 정말 크다는 걸 알았다. 무조건적인 사랑에 보답하는 건 좋은 보호자가 되는 거다"라며 "저는 본업을 하러 떠나지만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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