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상엽이 송성윤이 아닌 이민정을 선택했다.
지난 30, 31일 방송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서글하면서도 센스 있는 소아과 병원 내과의 윤규진 역을 맡은 이상엽은 이혼한 이민정(송나희 역)에 대한 미련과 애틋한 감정을 유려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나희에게 고백하는 정록(알렉스 분)을 보게 된 규진은 크게 놀랐지만 이내 보영(송성윤)과 함께 나희를 지나쳤다. 보영에게 “고백이라는 건 저렇게 하는 거구나. 별일 아니라는 듯이 아주 그냥 툭. 세련됐다. 그치?”라고 말하며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씁쓸한 말투와 멍한 듯 애처로운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
이어 나희의 신고로 감옥에 갔던 아동학대범이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규진은 병원 로비에서 아이 아빠를 마주치자 친구와의 약속을 뒤로한 채 나희를 향해 뛰었다. 정록보다 한발 늦은 규진은 나희를 구해주지 못했고 대신 구해주며 다친 정록의 팔을 치료해 주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출퇴근을 함께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질투를 숨기지 못했다.
규진은 본인이 만들던 지갑을 완성시켜 전해 준 보영이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드니 한번씩 쓰던 물건을 바꿔보라는 의미심장한 말에 알았다고 대답 했지만 신혼 시절 나희가 선물로 준 지갑을 보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자연스레 떠오른 나희와의 기억에 미소 지은 규진은 보영의 말과는 다르게 쓰던 지갑을 계속 쓰려는 모습으로 나희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상엽은 마치 눈으로 이야기 하듯 다양한 감정을 담은 눈빛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별한 대사 없이도 규진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흡입력 있는 연기와 이혼한 전처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아직 남아있는 사랑하는 마음 사이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상엽표 윤규진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KBS 2TV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