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가수 김호중이 탐관오리 조병갑의 횡포에 분노했다.
31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40회에서는 설민석이 동학농민혁명 의의에 관해 밝혔다.
이날 설민석은 탄탄대로였던 조병갑의 일생을 설명했다. 조병갑은 파직당한 후에도 충청 감사의 추천으로 다시 지방 사또로 발령받는다. 설민석은 농민들을 수탈했던 탐관오리 조병갑에 대해 "발령받을 때마다 부임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척박해서 수탈할 게 없는 경상, 강원 지역이었기 때문. 정유미는 애초에 조병갑이 과거시험이 아닌 뇌물, 인맥으로 관직을 얻어낸 거라고 덧붙였다.
결국 조병갑은 고부 군수로 부임한다. 조병갑은 첫해부터 만석보를 건설해 물세를 받는다. 기존 물세의 두 배를 거둬들인 것. 만석보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조병갑의 만행이 적힌 글을 받아든 김호중은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라고 분노를 억누르며 조병갑의 만행을 읽었다.
조병갑은 농민들에게 상급의 쌀을 걷고, 하등품질로 보고해 차익을 챙기고, 부유한 백성을 잡아들이고는 뇌물을 바쳐야 풀어줬다. 이렇게 강탈한 재물이 2만 냥. 지금 가치로 14억 원이라고. 이 외에도 조병갑은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기 위해 갖은 방법 동원을 동원했다. 한숨을 푹푹 쉬던 김호중은 "어지러우려고 한다"라며 목덜미를 잡기도.
김호중은 "그런데 조병갑 선정비가 있더라. 경상남도 함양읍에 있다고 하더라. 하필이면 제 고향 근처"라며 이를 꽉 깨물었다. 전현무는 "병자호란의 굴욕이 담긴 삼전도비에 낙서를 한 사람 기억하냐. 조병갑의 선정비도 망치로 100여 차례 두들겨서 무너뜨렸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속이 시원하네"라며 박수를 치기도.
전현무는 "속이 시원하긴 하지만, 그때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단 여론이 있어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했고, 김호중 역시 "절대 해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다행히도 '선녀들'에서 알려주시니까 저 외에 다른 친구들도 많은 걸 느낄 거다"라고 전했다.
설민석이 "오늘 동학농민혁명 비긴즈 정도 본 거다. 내일부턴 헐크, 토르, 아이언맨 등이 나온다. 내일 이제 진정한 '인피니티 워'가 시작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호중은 "전 답답한 것만 쌓고 가는 거냐. 너무 답답해서 본방사수 꼭 해야겠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고부 군수 조병갑. 오늘 꿈에서 만나요"라고 인사를 했다.
한편 설민석은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고부농민봉기,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맞붙은 황토현 전투, 일본군에게 처참히 패했던 우금치 전투 등에 관해 밝혔다. 설민석은 '동학농민혁명'이 실패의 역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정신이 된 승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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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