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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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GK' 레이나, A매치서 '뼈아픈 실수'

기사입력 2010.09.08 15:24 / 기사수정 2010.09.08 15: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간혹 뜬금없는 실수를 보여줘 '개그 골키퍼'로 불리는 호세 마누엘 레이나(리버풀) 골키퍼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한 건 했다.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엘 모누멘탈 경기장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서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를 막지 못해 참패를 당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는 등 월드컵 우승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스페인은 지난 2000년 독일전 이후 무려 9년 11개월 만에 한 경기에 4실점 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스페인은 레이나 골키퍼의 믿을 수 없는 실수로 참패를 당해 두 팀의 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에 아쉬움을 남겼다.

스페인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대신 골문을 지킨 레이나는 전반 내내 허둥대던 스페인 수비진을 진두지휘했지만, 씻을 수 없는 실수 한 번으로 경기 후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레이나의 어이없는 실수는 전반 34분에 나왔다. 스페인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던 34분, 레이나는 알바로 아르벨로아(레알 마드리드)의 백패스를 길게 차려다 미끄러졌다.

레이나가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뒹굴자 테베스가 쇄도해 골문에 밀어 넣었고 이 골은 스페인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린 쐐기골이 됐다.

결국, 이 실점으로 레이나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눈 밖에 났고 후반 시작과 함께 빅토르 발데스(FC 바르셀로나)와 교체됐다.

'개그 골키퍼'라 불리는 레이나답게 어이없는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2006/2007시즌 에버튼과 머지사이드 더비서 나온 '더블 클러치 사건'은 유명하다.

당시 레이나는 펀칭한 볼이 골문 안으로 향하자 농구에서나 볼 수 있는 더블 클러치로 걷어냈다. 하지만, 바로 앞에 있던 앤드류 존슨에 공을 건네줬고 헤딩골을 내줬다.  

또한, 레이나는 올 시즌에도 아스널과 개막전서 경기 종료 직전 자책골을 내주며 팀 승리를 날려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사진 (C) 아스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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