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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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홍정호-김영권, 차세대 대표팀 수비의 중심

기사입력 2010.09.08 08:31 / 기사수정 2010.09.08 08:3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신예 홍정호-김영권의 스리백이 특별히 위험한 상황 없이 상대에 무너지지 않았던 점은 고무적이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나온 말이었다. 비록 경기에서는 전반 35분, 쇼자에이에게 기습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지만 신예 수비수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와 김영권(FC 도쿄)이 스리백의 한 축을 맡아 비교적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대표팀 수비진의 새 주축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대표팀에 데뷔한지 한 달 만에 나란히 선발 출장의 꿈까지 이룬 홍정호와 김영권은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내며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정수(알 사드)를 가운데 축으로 왼쪽, 오른쪽을 각각 담당해 스리백을 구축한 둘은 신예 답지 않은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정호는 후반 종료 직전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거의 풀타임 활약하며 활발한 움직임과 제공권을 활용한 플레이로 안정적인 수비 운영을 펼치는데 한 몫 했다. 또 경기 초반 공격에서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전반 2분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예리한 헤딩슛으로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며 또 한 명의 골넣는 수비수 탄생 가능성을 보였다.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활약한 김영권은 큰 키(187cm)를 바탕으로 한 위협적인 압박, 안정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또 한 번 조광래 감독을 만족시켰다.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전방의 체격 좋은 이란 공격수들을 꽁꽁 묶어내려는데 부지런히 폭넓게 움직이면서 최후방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비록 결승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이영표의 백패스를 받지 못해 따라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잘 대처해 내면서 큰 문제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들의 활약에 대해 조광래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젊은 수비수가 나오지 않으면 대표팀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무리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홍정호와 김영권을 투입하고 있다."라면서 "월드컵, 아시안컵 등 중요한 대회에 김영권, 홍정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꾸준히 중용해서 멀리는 2014년 월드컵에서 뛸 선수 재목으로 김영권과 홍정호를 지목한 셈이다.

[사진= 홍정호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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