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공부가 머니?' 조은숙이 공부에 대한 욕심 많은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29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전문가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조은숙의 세 딸들을 보며 감탄했다.
이날 배우이자 세 딸의 엄마 조은숙이 등장했다. 조은숙은 "큰딸에게 뭘 하라고 한 적이 거의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큰딸 윤이는 물론 둘째 혜랑, 막내 혜민인 알아서 이불을 개고, 세수를 했다. 윤이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침 공부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졸업할 땐 장학금까지 받았다고. 조은숙 남편은 "대견하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이는 "제 생각에 인문계는 공부만 하지 않냐.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 중학교로 진학했다"라고 밝혔다. 작곡 전공 중이라고. 조은숙은 공부하는 윤이를 보며 "내 딸이지만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조은숙은 "어느 날 친구 얘기를 듣고 영재원 작곡 반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더라. 근데 바로 합격했다. 실기 볼 때도 전 안 갔다"라며 "(이렇게 말하면) 재수 없죠. 제가 너무 몰라서 알아서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 사이 조은숙 남편 박덕균은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혜랑, 혜민이도 공부 중이었고, 조은숙은 조심스럽게 "밥 먹고 할래?"라고 말했다. 소이현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처음 봤다"라고 말하기도.
작곡 선생님이 간 후 피아노를 연주하던 윤이는 계속되는 실수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전문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윤이는 혜랑이에게 악보를 넘겨달라고 부탁했고, 혜민이도 음료를 가져다주며 언니를 위로했다.
조은숙 부부는 "꼭 해내야겠단 의지가 너무 강하다. 좌절과 실패가 있으면 무너질까봐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남달랐다고. 전문가는 "완벽주의 성향이 장단점이 있다. 기대가 높으니까 항상 본인이 기대에 못 미친단 생각이 든다. 부모님들도 '완벽하다, 존경한다' 이런 말보다 실수해도 괜찮단 말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수학, 역사를 알려주는 선생님들이 왔다. 조은숙은 "지인인데 제가 하도 애들을 방치하니까 와서 가끔 체크해주시던 게 수업이 됐다"라고 밝혔다. 조은숙은 지인에게 "윤이가 예고가 아니라 인문계를 가고 싶어 한다. 외교관이 되고 싶다더라"라고 밝혔다.
윤이는 공부 계획표를 짜고 공부하고 있었다. 영어로 된 소설책도 2~3일에 한 권씩 읽는다고. 윤이는 "보통 하루에 8시간 이상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외교관이 되기 위해 프랑스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들을 배우고 싶고, 음악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
조은숙은 "다른 분들은 부러워할 수 있지만, 딸의 욕심을 다 들어줄 수 없다. 어떤 게 윤이의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다.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은데 어렵다"라고 털어놓았다. 윤이는 저녁을 먹으면서 또 유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는 윤이의 검사 결과에 대해 "처리 속도가 약간 부족하다. 사람들 앞에 서면 평소보다 실력 발휘를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면서 완벽주의 성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가는 "중요한 걸 선택해서 뽑아주셨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윤규 전문가는 "실패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외교관에 합격했단 걸 전제로 수기를 써보는 게 좋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수기를 보게 되는데, 고통에 무뎌지고 꿈을 구체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강성태 전문가는 외교관이 추천한 두 가지 노트인 이슈 노트와 문구 노트를 써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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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