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성시경, 보아, 김종국, 다이나믹 듀오가 참가자들을 포섭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
29일 방송된 tvN '보이스 코리아 2020'에서 첫 번째 참가자 박창인이 코치진의 'ALL TURN'을 획득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7세 아르바이트생 박창인은 "비건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라며 본인을 소개하며 "서빙 알바를 하고 있는데 캐셔도 보고 음료도 만들고 여러가지 일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이며 "시애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교는 한국에서 다녔다"라고 덧붙였다. 박창인은 "손님들에게 너 노래하니? 아니면 너 노래해! 라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창인은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열창했고, 이를 듣던 네 팀의 심사위원들은 그녀를 선택했다. 성시경은 "보석이다. 노래를 듣다가 의자를 돌렸는데, 보통 눈을 감고 노래를 하지 않냐. 혼자 콘서트를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박창인은 "노래를 배워 본 적 없다"라고 고백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흥을 감당해 주실 수 있는 코치를 찾는다"는 박창인은 다이나믹 듀오를 선택했다.
반면 30세 라이브 바 가수 박혜연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치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김종국은 "못해서 돌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찾는 목소리가 아니었을 뿐이다"라고 박혜연을 다독였다. 성시경은 "목 관리를 잘하시면 좋을 것 같다. 지친 느낌이 많이 들었다"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ALL TURN'의 주인공은 걸그룹 '디아크' 출신의 정유진이었다. 정유진은 "가수가 될 줄 몰랐다. 데뷔한 후 꿈 같은 나날이었다. 그러다가 성대에 혹이 생겨 수술을 하게 되었고, 회복하던 중 해체 소식을 듣게 되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유진은 벤의 '열애중'을 열창했다. 노래 막바지에 이르러 김종국이 턴을 선택했고, 정유진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그녀의 눈물에 남은 코치진들도 줄줄이 버튼을 눌러 'ALL TURN'을 기록했다.
성시경은 "마지막에 왜 울었는지 얘기해 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정유진은 "사실 돌아보실 줄 몰랐다"라고 대답했다. 김종국은 "내가 도는 동시에 눈물이 터져서 약간 미안했다"라고 머쓱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국은 성시경에게 마음을 돌린 이유를 물었고, 성시경은 "만약 운 이유의 반 정도가 노래의 감정이 이어져서 운 거라면 난 이 사람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요즘 가사 생각하고 노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일단 노래하다 우는 후배가 너무 예쁘다"라고 덧붙였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황주호 역시 코치진의 올턴을 획득했다. 황주호는 "21살 때 소속사와 계약을 했었다. 회사가 없어졌는데도 계약을 풀어주지 않아서 7년간 회사에 묶여서 아무 활동도 못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라고 사연을 밝혔다.
21세 대학생 홍주현은 첫 소절부터 성시경의 마음을 돌렸다. 김종국 또한 턴을 선택했다. 이에 성시경은 "왜 돌아요? 돌아 버리겠네. 마음이 없는데 왜 도는 거냐"라고 공격했다. 김종국은 "마음이 왜 없냐"라고 반박했다.
김종국은 "매번 어필을 코치로서 하는 게 아니고 여자 꼬시듯이 한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그게 단추를 4개 풀고 할 말이냐. 옷을 다 입고 있는 사람한테"라고 대답했다. 이에 다이나믹 듀오는 "두 사람 싸우는 거 처음 본다"라고 흥미진진해했다.
한편 4차원 매력의 김예지는 코치진들의 올턴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최초로 전원 기립을 이끌어냈다. 성시경은 "저희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목소리다. '찢었다'는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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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