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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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박선영 "결혼 10년 차, 남편은 내 베프이자 스승"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6.01 09:50 / 기사수정 2020.06.01 09:3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박선영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JTBC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매 회 몰아치듯 전개되는 반전, 배우들의 열연 등이 더해지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16일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이자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시청률 28.4%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박선영은 바람둥이 남편 손제혁을 연기한 김영민에 대해 "촬영이 아닐 때에는 세상 순둥하고 따뜻하신데 촬영만 들어가면 아주 나쁜 사람이 됐다"며 "덕분에 제가 등짝을 많이 때렸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드라마 초반 치열한 감정을 나눈 김희애와의 맞대결도 대단했다. 박선영은 "선배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면서 "제혁이와 잔 걸 알고 선배님에게 모진 말을 퍼붓는 장면이 있었는데 리허설과 촬영 모두 지는 느낌이 있었다.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예림이가 선우에게 하는 말이 진심이 아니었던 걸 알았다. 결국 예림이는 나중에 선우편이 되겠구나 예상했다"고 밝혔다. 

박선영은 지난 2010년 외교관 출신의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남편이 외조를 잘해주지만 함께 모니터링을 하는 건 창피하다'고 한 것에 대해 "이번에는 첫 회를 같이 보고 꽤 여러 편을 같이 봤다. 그런데 역시나 창피하더라. 제가 막 창피해하면 남편이 막 웃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부의 세계'를 통해 자신들의 관계를 되돌아봤다는 부부 시청자들의 시청 소감도 많았다. 박선영은 "드라마와는 매우 다르다"고 웃으며 "저희는 결혼 10년 차인데 서로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편이다. 9년 차일 때는 그때가 제일 좋았는데 10년 차가 되니까 지금이 제일 좋다. 남편은 내 베프이자 애인이자 스승이자 자식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선영에게 '부부의 세계'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배우가 이런 드라마를 만나는 건 행운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했다. 말도 못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니 더할 나위 없다. 무엇보다 고예림이라는 캐릭터에 무척 마음이 갔다. 애증이라고 해야 하나 많이 고민하고 애쓰고 배우고 울고 웃었다. 한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SNS 상에서 유명한 강아지 '인절미'를 닮았다는 반응에 대해 박선영은 "옛날 사람인 저는 처음에 떡인 줄 알았다. 45세에 아기 강아지 닮음이라니.."라며 "그런데 막상 보니 많이 귀엽더라. 귀여우면 닮은 거고 제가 절미님한테 감사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우먼센스(소속사제공), JTBC, 인절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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