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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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박선영 "이혼 결말 만족해, 최후의 승자는 고예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6.01 09:50 / 기사수정 2020.06.01 09:3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선영이 '부부의 세계' 속 고예림과 손제혁의 이혼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JTBC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매 회 몰아치듯 전개되는 반전, 배우들의 열연 등이 더해지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16일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이자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시청률 28.4%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박선영은 종영 이후 엑스포츠뉴스에 "드라마가 잘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스토리도 격렬하고 연기도 탁월한데 연출도 스릴 넘치지 않았나. 모두가 압도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매 회가 끝날 때마다 주변에서 '이번이 마지막 회야?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결같이 '본방을 봐라'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뜨거운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중 박선영은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해 남편의 바람기를 알고도 참는 손제혁(김영민 분)의 아내 고예림을 연기했다. 남편과 절친한 앞집 언니 지선우(김희애)의 하룻밤과 다른 여자들과 계속되는 외도에 결국 이혼을 결심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 남편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고예림은 '용서의 아이콘', '부부의 세계 보살'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박선영은 "저 역시 '이해가 가능하다고?' 되물으며 연기했다. 드라마적인 것도 있겠지만 예림이는 친구로서 좋아하기도 했고, 선우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아마 본인도 선우에게 떳떳하지만은 않은 감정도 있었을 것 같다. 나중에는 이해가 되는 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남편을 용서했지만 한 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듯 고예림과 손제혁은 끝내 이혼을 선택했다.

박선영은 "처음부터 예림이는 그 마지막 지점을 향해 가는 거나 다름없다. 결국 홀로서기까지 이 여자가 겪는 상처, 아픔, 고통, 성장,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고 본다"며 "아마 현실이라면 선우처럼 단호하고 극단적인 행동파보다는 예림이처럼 힘든 시간을 견디며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주변에서) 마음이 간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래도 결국은 자기 자신을 찾아 홀로 서지 않나. 그래서 예림이가 좋다. 다들 최후의 승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 회 엔딩에서 고예림은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반면 손제혁은 새로운 여자를 만나 재혼을 했다. 최근 김영민이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혁이는 혼자서는 못 사는 남자다. 욕망 때문이 아니라 옆에서 밥이라도 해주지 않으면 못 살 것 같은 남자의 군상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박선영은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결국 제혁이는 그런 사람이고 그래서 예림이의 결정이 맞다고 본다. 어찌어찌 함께 한다 해도 결국은 둘 다 불행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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