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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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골 없는' 박주영, 다시 한번 득점포 가동할까

기사입력 2010.09.06 10:19 / 기사수정 2010.09.06 10:3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감독이 바뀌었지만 팀내 입지는 변함이 없다.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박주영(AS 모나코)이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1년 3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아시안컵 우승 해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준비중인 조광래 감독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박주영에 대한 신뢰는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이란전에 출전할 공격수 포지션 명단에도 박주영은 지난달 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발탁됐던 공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박주영의 플레이는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패스 플레이와 생각하는 축구' 와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조  감독이 시도하려는 전술 실험에서도 박주영은 항상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박주영의 대체자를 찾겠다고 한 조광래 감독이었지만 당장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기술과 경험까지 겸비한 박주영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이란전에서 박주영은 원톱을 서다 경우에 따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짝을 이뤄 투톱 공격수로 바뀌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미 박주영은 소속팀, 전임 허정무호 대표팀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두루 경험한 바 있어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투톱 공격시 이청용이 주로 오른쪽 공격을 맡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빈 공간을 파고드는 제3의 공격수로 나서는 만큼 박주영은 상대 수비를 교란하면서 공격 기회를 엿보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5일 팀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을 통해 공격진 활용 방안을 밝히면서 "이청용과 박주영이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친 투톱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월한 움직임에 안정적인 볼키핑과 드리블, 그리고 동료 선수와의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는 박주영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여기에 날카로운 킥 능력까지 갖춰 세트 피스에서도 위협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헤딩에도 자신감이 붙어 공중볼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을 넣는 등 부진의 늪에 빠질 뻔 하기도 했지만 훗날 전화위복이 돼 나이지리아전에서 프리킥으로 16강을 결정짓는 골을 터트렸다. 심리적으로도 많이 발전하고 자신감도 넘치면서 플레이도 더욱 성숙해졌다.

모든 면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박주영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근 필드골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대표에서 필드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9월 호주전 이후 1년동안 없었다. 5월 한일전에서는 패널티킥으로, 6월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바 있었을 뿐 공격 전개를 하면서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소속팀에서도 지난 1월 31일 이후에는 공식 경기에서 단 한 골도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공격수임에도 필드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려는 조광래호에 분명히 아쉬운 점이다. 공격수의 확실한 마무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운데서 조광래 감독의 신임에 걸맞는 득점 장면이 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

[사진=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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