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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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예로, '훈련 불참' 캉테 지지 "결정 존중한다"

기사입력 2020.05.26 16:38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그렇게 말한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중단했다. EPL 사무국은 영국 정부와 합의해 6월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소규모 훈련을 허락했다.

오랜만에 훈련장을 찾은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캉테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한 미용실을 가지 못해 평상시보다 길어진 머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훈련 첫날 이후 캉테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캉테는 코로나 감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이에 구단에 훈련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캉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캉테는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코로나 감염에 큰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가 있다. 우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통계에 따르면 흑인은 백인에 비해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이 2배 넘게 높다.

타미 아브라함, 트로이 디니 등 몇몇 흑인 선수들이 가족 걱정과 함께 훈련을 거부한 이유다. 그리고 캉테의 형은 201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때문에 캉테는 만에 하나라도 이 질병으로 인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캉테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팀 동료인 윌리 카바예로는 TNT 스포츠와 SNS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캉테의 결정을 정말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 음성반응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중에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됐다"라며 "우리는 캉테를 존중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자신감이 필요하고, 리그가 재개한 뒤로는 함께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캉테는 항상 웃는 사람이다. 아주 겸손하고 열심히 한다. 이렇게 자기 주장을 드러낸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라고 지지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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